경찰, 1500억대 금융사기단 검거… 주부·은퇴자 등 피해자 2300여명

경찰, 1500억대 금융사기단 검거… 주부·은퇴자 등 피해자 2300여명

기사승인 2016-08-03 18:07:09
투자 수익금을 준다며 1500여억원을 가로챈 금융사기단이 검거됐다. 피해자만 2300여명에 달한다. 

부천오정경찰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〇〇마트 프로모션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가정주부, 은퇴자 등 피해자 2,300여명을 속여 1,5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에관한법률위반, 사기)로 금융사기단 77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투자회사 대표 K(52세, 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전국 지점장·지부장 등 75명을 불구속 입건하였다.

이들은 2014년 12월부터 서울, 부천, 인천, 대전, 대구, 광주까지 전국에 지점 30개를 차려놓고 “〇〇마트 프로모션에 투자하면, 입점한 점포에 물건을 판매할 자격을 주고, 원금의 230%가 될 때까지 돈을 지급한다. 또한 투자자가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면 하위 투자자 수당의 10%를 소개 수당으로 지급받는다”며 총 2,300명으로부터 1,50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가정주부 혹은 60~70대 가량의 직장을 은퇴한 사람들로 투자설명회와 수익금 배당에 대한 강의에 현혹되어 평생 저축한 노후 자금이나 주택담보 대출금 등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범은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마치 사업을 운영히ㅐ 발생한 수익금인 것처럼 나중에 투자한 사람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지급하는 일명 돌려막기 방식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사업체인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피해자들을 모집하고 있던 영업 현장을 단속, 이들이 도주하기 전 증거 확보 및 피해 확산을 차단하고 범행 계좌에 남아있는 20여억원을 지급 정지했다.  

부천오정경찰서는 사건을 신속 엄정하게 수사할 계획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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