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인피니트의 세 번째 여름 공연 '그 해 여름3'

[쿡리뷰] 인피니트의 세 번째 여름 공연 '그 해 여름3'

기사승인 2016-08-04 09:47:45

그룹 인피니트가 소극장 콘서트 ‘그 해 여름3’으로 팬들과 만났다.

인피니트는 지난 3일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세 번째 여름 소극장 콘서트 ‘그해 여름3’의 문을 열었다. ‘그 해 여름’은 인피니트가 격년 여름마다 개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가까운 거리의 팬과 소통하는 콘셉트의 소극장 콘서트다. 2012년 여름 처음 시작한 이후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올해 ‘그 해 여름3’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과 일본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각 지역의 팬을 가까이서 만나고 싶다는 인피니트의 바람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인피니트는 이번 공연과 함께 전시회 ‘히스토리 오브 인피니트(History of INFINITE)’를 준비했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이 콘서트를 기다리며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블루스퀘어 내 복합문화공간 NEMO에서 진행된다. ‘히스토리 오브 인피니트’는 올해로 데뷔 6주년을 맞은 인피니트의 탄생 순간부터 현재까지의 기록을 정리한 히스토리, 그 해 여름, 월드투어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지금까지 인피니트가 활동해온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010년에 데뷔한 인피니트는 어느덧 자신들의 역사를 정리해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그룹이 됐다. 이번 ‘그 해 여름3’ 공연은 인피니트의 역사의 한 자리를 차지할만한 공연이었을까.

인피니트는 ‘그 해 여름’으로 무대의 막을 올렸다. 각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피니트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첫 번째 무대를 마친 뒤 멤버 호야는 “6년간 활동하면서 오프닝 무대에 이렇게 울컥한 적은 처음이다”라며 오랜만에 완전체 인피니트로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리더인 성규는 “공연을 재미있게 보고 무더위를 잊으시길 바란다”며 “인피니트는 이제 거의 100회의 공연을 한 그룹이다”라고 말해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피니트는 약 100회의 콘서트를 진행한 그룹답게 능숙한 무대를 이어갔다. ‘메모리즈(MEMORISE), '마주보며 서 있어’, ‘맨 인 러브(MAN IN LOVE)’, ‘맡겨’를 차례대로 열창한 인피니트는 무대 중간중간 어느 때보다 가까이 있는 팬들과 친숙하게 소통했다. ‘그 해 여름’에서만 볼 수 있는 어쿠스틱 편곡 무대 전 팬들에게 어떤 노래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듣고 싶었는지 묻는 인피니트의 모습에서는 6년차 그룹의 여유가 묻어났다.

공연 사이 관람객을 위해 준비한 특별 영상은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Mnet ‘SNL’의 ‘3분 남친’코너를 패러디한 ‘인피니트 3분 남친’ 영상과 인피니트의 단체 메시지창을 공개하는 콘셉트로 기획된 ‘인피니트 단체 카톡방’ 영상은 늘 친숙한 모습으로 팬과 가까이 있고 싶어 하는 인피니트의 마음이 묻어났다.

솔로 무대도 다채롭게 꾸며졌다. 인피니트는 7인의 멤버가 각자 가장 잘 할 수 있는 곡을 골라 무대에 올렸다. 엘은 이문세의 ‘소녀’, 성종은 저스틴 비버의 ‘보이 프랜드(boyfriend)' 무대를 준비했다. 우현과 성규는 각각 자신의 솔로 앨범 수록곡인 ‘어라이브(ALIVE)’와 ’스탠 바이 미(STAND BY ME)'를 불렀다. 호야는 박재범의 ‘사실은’을 자신만의 색으로 해석했고 동우는 자작곡인 ‘마음에 묻다’를 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성열은 Mnet ‘프로듀서101’의 ‘픽미(PICK ME)'를 그대로 재현해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이어 특유의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 인피니트는 다음 앨범 수록곡을 최초로 공개해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인피니트는 콘서트 끝에 다음 앨범 티저를 공개하고 오는 9월 컴백을 알렸다.

이번 공연에서 인피니트는 총 23곡을 3시간에 걸쳐 풀어냈다. 동우는 “이제 곡이 많아서 트랙리스트를 결정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해 인피니트의 역사를 실감케 했다. 성종은 콘서트를 마무리 하며 지금까지 모든 공연을 함께 해온 밴드 멤버와 스태프를 일일이 소개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성열은 “특별히 고마운 것은 팬과 인피니트”라고 말하며 6년을 넘게 함께 해온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공연은 2년 후 ‘그 해 여름4’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인피니트의 소극장 콘서트 ‘그 해 여름3’ 서울 공연은 오는 7일까지 총 5회 개최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