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같은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부산의 낮 최고기온 기록이 112년 만에 경신됐다.
부산기상청은 14일 낮 12시 50분경 부산 중구 대청동 소재 관측소에서 측정된 낮 최고 기온이 37.3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04년 기상 관측 이래 112년 만의 최고 수치로, 기존 1983년 8월4일 36.7도를 0.6도p 앞선 기록이다.
이러한 무더위는 지난달 24일부터 지속됐다. 관측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일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발효되는 폭염특보가 시작된 이후 22일째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최고 기온은 13일 35.3도였는데, 단 이틀 만에 기록이 갈아치워졌다.
부산기상청은 “강한 일사가 더해져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각별한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오전 최저기온 또한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13일 밤부터 14일 오전 사이 최저기온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28.3도를 기록했다.
이러한 찜통더위로 온열질환자도 급증했다. 14일 하루 동안 부산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모두 12명이었다. 올 여름 총 환자수는 90명으로, 이 중 1명이 숨졌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