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플로리다·버지니아 등 격전지서 강세… 최고 14%p 우세

힐러리, 플로리다·버지니아 등 격전지서 강세… 최고 14%p 우세

기사승인 2016-08-14 20:58:27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합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크게 앞서며 대세를 타고 있다. 최근 트럼프가 무슬림·멕시코 이민자 비하 발언으로 주요 인사들이 지지를 철회하는 등 논란에 휩싸이자 ‘화합’을 표방하는 힐러리에게 자연히 무게가 실리게 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인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마리스트와 공동으로 지난 4~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플로리다에서 힐러리가 트럼프를 44%대39%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콜로라도에서는 46%대32%로 14%p까지 힐러리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접전이 예상된 버지니아에서도 힐러리가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에서 힐러리는 46%의 지지로 트럼프(33%)에 13%p 이상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48%대39%로 힐러리가 9%p 앞섰다.

이렇듯 격전지로 평가받던 곳에서 힐러리의 우세가 이어지자 ‘힐러리 대세론’이 자연스럽게 미국에 퍼지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만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진다면 그것은 힐러리 쪽에서 부정적인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현 여론조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각종 실언이 그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얼마 전에는 법정 진술에서 대선 출마가 본인의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의 화살은 더욱 거세졌다.

한편 힐러리는 고액 강연료 논란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소득내역을 공개하면서 트럼프의 탈세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힐러리가 공개한 지난해 소득신고서에 의하면 클린터 부부는 1060만 달러(약 117억 원)의 소득을 올렸고, 그 중 43.2%를 소득세로, 9.8%를 기부금으로 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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