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말벌 사고 비상’…전년대비 57% 급증

무더위에 ‘말벌 사고 비상’…전년대비 57% 급증

기사승인 2016-08-15 13:38:27

경상북도는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야외활동 시 말벌 쏘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와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말벌의 생육 환경이 좋아지면서 개체 수가 늘어나 벌집 제거와 벌 쏘임 환자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현재까지 경북도내 벌 관련 신고 출동은 52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13건)보다 57%가 늘었다.

특히 지난달 영양과 안동에서는 벌에 쏘여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지난 6일에는 경주 남산에서 말벌에 쏘여 소방헬기가 동원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는 등 올해에만 339명의 벌쏘임 환자가 발생, 여름청 동물 및 곤충류 사고 중 가장 많았다.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하며 장수말벌의 경우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200배에 달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니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 벌 쏘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집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산행이나 야외활동 시에는 향수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과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우재봉 경북소방본부장은 “폭염에 따른 벌들의 활동 증가로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벌집을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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