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이 대회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인터넷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 올림픽을 생중계하고 있는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과 온두라스의 축구 8강전 동시접속자수는 27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3차전 동시접속자수도 30만 명에 육박했다. 두 경기의 누적시청자수는 500만 명에 달한다. 동메달을 획득한 2012 런던 올림픽 축구와 비교해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올림픽 축구 동시접속자수는 올 3월 포털사이트에서 생중계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급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개인 종목 중 가장 개인방송 시청자들의 이목을 쏠리게 한 선수는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진종오로 나타났다. 50m 권총 결선 동시접속자수는 16만명을 넘었다.
여자배구는 축구 못지않은 인기 구기종목이었다. 일본·러시아전 동시접속자수는 15만명이었고, 네덜란드와의 8강전은 20만명을 넘었다.
재기를 노린 박태환의 수영 400m 예선은 13만여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봤고, 올림픽 사상 최초로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도 10만여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했다.
펜싱·유도·배드민턴·탁구·핸드볼 등 메달 획득이 유력시됐던 종목들도 5~8만명의 꾸준한 동시접속자수를 보였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브라질 리우와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 중 유일하게 올림픽 생중계를 하다 보니 실시간 중계를 보려는 시청자들이 크게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프리카TV가 올림픽 생중계 시청 대안으로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어 여자골프, 태권도, 체조(손연재) 등 메달 기대 종목들이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