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PGA투어 한국인 다섯 번째 우승 … 21언더파 259타 기록

김시우, PGA투어 한국인 다섯 번째 우승 … 21언더파 259타 기록

기사승인 2016-08-22 08:55:2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미국 프로골프 연맹(PGA) 투어에서 다섯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미국 진출 5년차 김시우다.

김시우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21언더파 259타를 기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쟁 상대였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16언더파로 다소 쳐진 순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PGA투어 한국인 챔피언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로 총 다섯 명이 됐다.

김시우는 2012년 미성년의 나이로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최연소로 합격했다. 2013년에는 꿈에 그리던 PGA투어에 입성에 성공했지만, 8개 대회에서 7번 ‘컷 탈락’하며 미국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후 2년 가량 2부 투어에서 기량을 키워온 김시우는 올해 다시 PGA투어에 복귀, 기어코 우승을 자기 손으로 일궈냈다.

이번 우승으로 랭킹을 15위까지 끌어올린 김시우는 25일 개막하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바클리스에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재점검한다.

4타차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긴장감을 털어내는 게 숙제"라던 전날 걱정과 달리 초반부터 버디 사냥에 나서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1번홀(파4)부터 두 번째 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여 쉽게 버디를 잡아냈다.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더 보태며 순항하던 김시우는 후반 들어 3타를 잃으며 흔들렸지만 추격하던 도널드와 짐 퓨릭(미국) 등도 주춤한 덕에 타수 차는 지킬 수 있었다.

3타차로 쫓아온 퓨릭이 3퍼트 보기로 주저앉은 15번홀(파5)에서 김시우는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가볍게 1타를 줄여 4타차로 달아난 게 승부처였다.

16번홀을 마친 뒤 쏟아진 폭우 탓에 1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됐지만 김시우는 동요 없이 17번홀을 파로 막아내고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강성훈(29)은 1타를 줄여 공동46위(7언더파 273타)에 그쳤지만 페덱스 순위 122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지켰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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