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울산 원전에서 유해물질 100t 상당이 무단 방류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 고리 1·2발전소와 신고리 1발전소, 월성 3발전소(신월성 1·2호기)에서 디메틸폴리실록산이 든 거품 제거제를 100.16t 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년 6월경 가동이 중단되는 고리 1발전소에서 96.8t 가량을 방출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은 소포제 사용량이 미미하다고 주장하나 실제로 유해물질이 든 소포제를 100t이상 바다에 방류했다. 이른 시일 안에 정확한 조사결과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원전은 냉각수(온배수)를 배출할 때 바닷물과의 온도 차이로 기포성 거품이 생겨 민원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거품 차단막, 소포제 등을 사용해 이를 없앤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1년부터 고리원전 1∼4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에서 냉각수를 배출할 때 디메틸폴리실록산이 든 소포제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해당 물질을 무단 방류한 사실이 적발되자 이후 사용을 중단했다.
정부는 문제가 불거지자 전국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를 대상으로 무단 방류에 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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