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4승을 올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며 ‘코리안 돌부처’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승환은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소재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전경기에서 9회 말 1대1 동점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이번 시즌 4승2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하며 한국 불펜의 자존심을 세웠다.
오승환은 동점 상황에 부담감을 느낀 듯 2아웃을 잡은 뒤 연달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 라이언 브론이 행운의 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페레즈가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1,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오승환의 뚝심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다음 타자로 나선 크리스 카터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사히 이닝을 마친 세인트루이스는 10회 초 1점을 뽑아내며 2대1 리드를 잡았다. 이어 10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맷 보우먼과 잭 듀크가 무실점으로 막으며 오승환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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