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무작정 에어컨 틀면 관절엔 쥐약

덥다고 무작정 에어컨 틀면 관절엔 쥐약

기사승인 2016-09-02 00:26:27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올 여름 대한민국은 외출만 하게 되면 에어컨이 설치된 시원한 실내를 찾아 몸을 달랬다. 하지만 지나친 에어컨 바람 역시 건강에는 무리가 될 수 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을 가진 중장년층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이 찬바람에 노출되면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 관절을 뻣뻣하게 만들고, 낮은 기온으로 혈액순환도 원활치 않아지면서 관절염 증세가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만성 관절질환으로 고통 받아 

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함에 따라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발생,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염은 고혈압, 당뇨병, 치매 등과 함께 대표적인 노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기발견이 어렵고 만성적이며 완치가 불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89.2%가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그 중 만성 질환 유병율 2위가 관절염 (33.4%)인 만큼 노인들의 관절염 관리는 필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 또는 물리치료 등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연골이 손실되고 일상적인 생활까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처럼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는 손상된 무릎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수명 늘린 차세대 인공관절 기술 주목 

인공관절도 실제 관절처럼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변형되고 마모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인공관절 수명은 통상적으로 15년 내외로 젊은환자의 경우 한번의 인공관절 수술로 평생 관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따라서 재수술없이도 평균적인 수명보다 훨씬 더 오랜시간 인공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선 인공관절의 제품선택, 환자의 관리방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수술방법이나 관리에 따라 인공관절 사용을 평균적인 수명보다 더 단축시킬 수도 있고 최대 30년까지 늘릴 수도 있다. 

최근 인공관절 수술 후의 관절수명을 대폭 늘려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하중에는 강하고 마모율이 적은 인공관절이 나오고 있다. ‘베리라스트기술’ 인공관절은 유럽 최대 인공관절제조사 스미스앤드네퓨의 특허 받은 인공관절 기술로 4500만회에 걸쳐 진행된 체외관절 마모시뮬레이션 실험에 대한 결과를 보유한 기술이다. 이는 보통사람이 무릎관절을 30년 정도썼을 때의 활동량에 버금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환자들이 과거에 비해 더 활동적이고 젊은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자 이에 적합한 차세대인공관절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단순히 신체능력 저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동반하기 때문에 반드시개선해 보다 나은 삶의 질 찾기에 환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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