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친노계 좌장격인 7선 이해찬 의원이 자신의 전원주택 인근에서 퇴비 냄새가 난다며 민원을 제기해 세종시가 한바탕 뒤집어졌다. 의원이란 이유로 단순 퇴비냄새 민원에도 과민반응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구설수에 올랐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해찬 의원은 전동면 소재 자신의 전원주택 주변에서 퇴비
냄새가 심하다며 세종시청에 민원을 넣었다.
이 의원의 민원소식에 세종시청은 발칵 뒤집어졌다. 행정부시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민원의 소재파악을 할 정도로 퇴비 냄새 제거에 행정력을 총 동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퇴비 냄새는 전원주택 인근 밭에 뿌려진 퇴비 15t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시가 다소 요란한 모습을 보이자 농부 A씨는 퇴비를 모두 수거했다. 해당 퇴비는 10일쯤 약 900㎡ 밭 절반에 아로니아를 재배하기 위해 뿌려져있었다.
A씨는 냄새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곧장 밭을 갈아엎었는데, 그럼에도 냄새가 완전히 가시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시청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퇴비 냄새 민원의 경우 대개 밭을 다시 한 번 엎거나 방향제를 뿌리는 선에서 끝나는 것을 감안할 때 시청의 과민 대응엔 의뭉스런 시선이 간다.
세종시청이 7선 의원의 민원에 행정력을 총동원하자 네티즌들은 “만약 일반인이 민원을 제기했으면 어땠는지 궁금하다”며 꼬집었다.
dka***는 “시골에서 퇴비 냄새가 날 수도 있는 건데 이렇게 과민 대응을 하는 걸 보니 7선 의원이 무섭긴 무섭나 보다”
fkdna** “현대판 계급제도”
barus**** “민주주의 사회에서 뭣이 중한지도 모르면서”
drnnn** “우리집도 밭 근처인데 냄새 민원 넣어도 반응조차 안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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