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회사에서 사드·우병우 민정수석 논란 등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여야의 평가가 엇갈렸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정 의장이 개회사에서 사드 배치와 우 민정수석 논란 등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의회주의 파괴, 민생 추경 파괴 발언”이라고 규정짓고 사퇴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의장은 역대 개회사를 어떻게 했는지 읽어보라”면서 “국회는 각기 자신들의 이해층을 대변하는 곳이고, 의장은 그것을 공정하게 조절하는 것이 의무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회주의 복원과 시급한 민생 추경 통과를 위해 국회의장석을 비워주는 것이 현 상황을 수습할 행동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히려 새누리당이 본회의를 파행으로 몰고갔다며 비난했다.
김 의원은 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입법부 수장으로서 여러 가지 정국 현안에 대해서, 특별히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데 새누리에서 발끈하는 바람에 파행으로 갔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전날 정 의장의 개회사에 대해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으로서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염려나 의혹을 차분하게 말했다”면서 “사드 배치 당론을 정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그것을 받아들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지금의 정국 상황이라든지, 여러 가지 국제관계를 고려했을 때 국회의장으로서 행정부에 대해서 요청하고 국회가 기본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정도였는데, 아마 입장이 다르고 보는 관점이 다르니까 충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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