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2.7%, 김영란법 단기 내수경기 부정 전망… 장기적으론 30.4% 부정 의견
-추석 평균 휴일 4.5일·상여금 지급 기업 70.8%·상여금 104만4000원
-67.3% “추석 경기 악화됐다”… 작년과 비슷27.9%·개선 4.8%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기업들이 오는 28일부터 전격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대해 장·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73개 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이 내수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란 대답이 52.7%를 차지해 긍정적(15.2%), 영향없음(32.1%)을 합친 것보다 높았다.
장기적 영향에선 긍정적이란 대답이 31.0%로 부정적(30.4%) 보다 높았으나, 영향없음(38.6%)이 가장 많아 법 효용성에 대한 기업인들의 기대치는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업의 71.2%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기업의 선물비, 접대비가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줄어드는 규모에 대해서는 24.2%정도로 내다봤다. 반면 큰 변화가 없을 거란 응답은 28.8%였다.
올해 추석에 근로자들이 쉬는 기간은 평균 4.5일이며 상여금은 104만4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작년보다 줄었지만, 쉬는 기간과 상여금 액수는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추석연휴는 4.5일로 작년보다 0.5일 늘었다. 이는 올해 추석이 토-일요일과 겹치며 빚어진 결과다.
기업규모별로는 따졌을 때 300인 이상 기업의 연휴일수는 4.7일, 300인 미만 기업은 4.3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0.6일, 0.4일 증가한 수치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0.8%로 전년 75.6%보다 4.8%p 감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75.3%, 300인 미만 기업은 69.6%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각각 2.6p, 5.4%p 줄었다.
상여급이 지급되는 기업들의 평균상여금은 104만4천원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121만5천원, 300인 미만 기업이 99만4천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 기업이 줄어든 데에는 경기불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경기에 대해서 ‘악화됐다’ 48.8%, ‘매우 악화됐다’ 18.5%로 ‘작년과 비슷하다’ 27.9%, ‘작년보다 개선됐다’ 4.8%보다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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