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사드 배치, 순전히 北 도발로 촉발된 사안… 애국심 하나로 받아달라”

이정현 “사드 배치, 순전히 北 도발로 촉발된 사안… 애국심 하나로 받아달라”

기사승인 2016-09-05 10:34:19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가 북한의 전격적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사안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초당적 협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나서 “북한이 핵 도발을 연이어 하고 있다. 현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고 있으나 일부 정치인들은 안보 문제를 정략적 편 가르기 수단 정도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사드 배치와 사이버테러 등의 안보 현안과 안보 예산 및 법안에 대해서만큼은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국회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나가는 길”이라면서 야당에 안보협력을 촉구했다.

특히 사드배치와 관련해 반대 여론이 확산되는 데에 “사드는 순전히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대승적으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애국심 하나로 받아줄 것을 눈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국회 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특정 정권이나 정당, 정치인이 주도하는 정치헌법, 거래헌법, 한시 헌법은 안 된다”면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이 주도하는 개헌논의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개헌이 ‘블랙홀’같이 되지 않도록 기준과 방식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먼저 학계에서 논의를 시작해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치권의 합의에 따라 방법, 일정을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대표는 새누리당이 호남권과 얼마든지 연대·연합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호남은 진보도, 과격도, 급진도 아니며 특정 정당 전유물도 아니다”면서 “호남이 당장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다고 변방정치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 호남도 주류 정치의 일원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 당 대표가 아닌 보수 우파를 지향하는 새누리당의 당 대표로서 호남과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는 이 대표는 “새누리당과 새누리당 전신, 이전의 보수 정부가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호남을 차별하고 호남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측면이 있다. 이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국정에 협조하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대선불복의 나쁜 관행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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