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가수 임창정이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가요계에 화려하게 귀환했습니다. 임창정은 6일 0시 열세 번째 정규앨범 ‘아이엠(I'M)'을 공개했죠. 신보가 발표된 후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로 진입해 순위를 유지 중입니다. 지난해 가을 ‘또 다시 사랑’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지 약 1년 만의 일입니다.
임창정은 1995년 정규 1집 ‘록 앤 레이저 테크노 뮤직(Rock & Razor Techno Music )’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가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로 정규앨범만 열세 장을 보유한 21년 차 가수죠. ‘또 다시 사랑’ 외에도 임창정의 대표곡은 무수히 많습니다. 데뷔 앨범의 ‘이미 나에게로’부터 시작해 ‘혼자만의 이별’, ‘그때 또 다시’, ‘날 닮은 너’, ‘소주한잔’ 등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임창정은 2003년 정규 10집 음반을 낸 후 가수 활동에 오랜 공백기를 갖습니다. 하지만, 임창정은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앨범이 나오기까지 각각 5~6년 정도의 긴 시간이 있었음에도 임창정의 11집과 12집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내가 저 지른 사랑’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21년 차 가수 임창정의 노래와 인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20년 이상 노래를 부른 가수는 임창정뿐만이 아닙니다. 다수의 유행가를 보유한 가수는 임창정 외에도 많습니다. 하지만, 20년 동안 꾸준히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임창정은 이 흔치 않은 경우 중 하나입니다. 임창정의 노래가 이처럼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곡 ‘내가 저지른 사랑’을 포함한 임창정의 노래들은 보편적인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임창정은 이번 앨범의 수록곡 대부분에 작사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내가 저지른 사랑’의 가사에 관해 ‘남자들이 자신의 사랑에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마음을 담아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창정은 자신이 쓴 가사가 대부분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이처럼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한 진솔한 가사와 대중적인 멜로디에 호소력 짙은 임창정의 목소리가 더해져 누구나 쉽게 듣고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탄생한 게 아닐까요.
임창정은 이번 앨범을 발매하며 처음으로 발매 기념 공연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20년 동안이나 노래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이곳에 찾아온 것은 참 감사한 일”이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만능 엔터테인먼트라기보다는 그저 ‘딴따라’로 불리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자신은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인만큼 대중이 부른다면 어디든 달려가 자신의 재능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는 것의 임창정의 소신입니다.
임창정은 앨범 발매 기념 공연에서 “음원차트 1위를 하고 싶다”며 “차트 줄 세우기라는 것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차트에서 순위가 오르고 있는 ‘또 다시 사랑’처럼 이번 곡도 가을이 되면 거리에서 들리는 노래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죠. 대중을 위해 만든 앨범이니 많은 사람이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임창정의 바람대로 ‘내가 저지른 사랑’은 당분간 음원차트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