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랜차이즈 빵집들의 골목 상권 잠식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전통시장 빵집들이 공동브랜드 구축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도네이션 코리아는 9일 서울시 중구 약수시장에서 전통시장 빵집 공동 브랜드인 “디어스 베이커리” 오픈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창식 중구청장,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새누리당 김석붕 홍보위원장, KBS N 이준용 사장, 기업은행 나눔행복부 김윤기 부장, 도네이션 코리아 김태우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디어스 베이커리 (De' us Bakery) 는 사랑과 나눔의 빵집 브랜드다. De'는 of, from의 뜻과 도미노 놀이조각의 의미를, De'us는 ‘우리로 부터 변화’한다는 의미와 ‘연쇄파급효과’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전통시장빵집을 시작으로 전통시장을 전체를 살리겠다는 뜻이다.
그 동안 전통시장 빵집은 경쟁력 약화로 인해 대형프랜차이즈빵집들 사이에서 점차 사라지는 추세였다. 맛과 품질이 우수하지만 브랜드가 없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 같은 전통시장 빵집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도네이션 코리아는 "차별화된 브랜딩과 포지셔닝전략으로 소비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빵집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빵집을 ‘디어스 베이커리’로 공동 브랜드화 하면 인테리어와 교육, 유니폼 등을 무상 지원받을 수 있어 대형프랜차이즈빵집들과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에는 신개발 상품이나 마케팅 활동도 지원될 전망이다.
디어스 베이커리 신당점 하상욱 사장은 “우리 가족에게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열악한 환경에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왔지만, 브랜드가 없다는 이유로 소비자에게 외면당하는 것이 아쉬웠다”면서 “디어스 베이커리를 오픈하게 된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고, 이번 계기로 정말 좋은 환경에서 맛있는 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50년을 지켜온 약수시장에서 전통시장빵집인 디어스 베이커리가 오픈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기업이 나눔을 실천해 소상공인이 상생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디어스 베이커리를 기획한 도네이션 코리아 김태우 대표는 “디어스 베이커리를 계기로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어 사랑받는 전통시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네이션 코리아는 오픈식 후 주변 봉사기관과 이웃들에게 빵 1,000개를 기부하는 나눔 릴레이를 실천하기도 했다.
sco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