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결승] 김윤중,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조기석 3대0 제압… 생애 첫 우승

[ASL 결승] 김윤중,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조기석 3대0 제압… 생애 첫 우승

기사승인 2016-09-10 16:36:36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결승무대를 10여년 가까이 준비해온 김윤중의 칼날은 노련하기보다 날카로웠다. 한이 서린 듯 치열한 경기준비가 결승부대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10일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KT&제주항공 아프리카TV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김윤중(Eyewater·프로토스)은 조기석(테란·Sharp)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결승 진출로 관심을 모은 승부였다. 이제는 딸의 아빠가 된 김윤중은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개인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려 오래 묵었던 한을 씻었다. 반면 조기석은 전역 후 첫 대회에서 이영호를 잡아내는 등 무적포스를 뽐냈지만 결승무대에서 무릎 꿇으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1세트부터 치열한 물량전이 나왔지만 전술적 우위를 점한 김윤중이 승리를 따냈다. 서킷브레이크에서 조기석은 1시, 김윤중은 11시에 자리했다. 차근히 멀티를 늘려간 두 선수는 대물량전을 준비했다. 승부처는 12시였다. 조기석이 커맨드센터를 지은 뒤 방어기지 구축을 시도했지만 김윤중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미처 방어라인이 갖춰지기 전에 지속적으로 아비터 리콜 견제를 이어간 김윤중은 조기석의 센터 진출병력마저 완벽히 제압하며 승기를 잡았다. 12시에서 SCV 피해가 누적된 김윤중은 결국 멀티를 포기하고 센터로 마지막 대규모 러시를 감행했다. 그러나 김윤중에겐 다수의 아비터가 있었다. 스택틱스 필드에 반 이상의 병력이 얼어버리자 군세가 초라해졌다. 잔병을 차근히 끊어나간 김윤중은 GG를 받아냈다.

2세트 오버워치에서 7시에 조기석, 11시에 김윤중이 자리했다. 김윤중은 극 초반 센터에 게이트웨이를 지으며 전략을 시도했다. 입구를 막지 않은 조기석은 마린 1기가 겨우 나온 타이밍에 치고 들어온 질럿에 SCV피해를 입었다. 조기석은 즉시 마린, 벌처, 탱크로 구성된 초반러시로 대응했지만 김윤중의 침착한 드라군 컨트롤에 막혔다. 조기석이 센터에 있는 게이트웨이를 발견하지 못한 탓에 김윤중은 무난하게 병력을 뽑으며 멀티를 늘려갔다. 빠른 멀티를 구축한 김윤중은 다크탬플러 소수 드롭 견제에 이어 빠른 아비터 러시로 상대 멀티를 억제했다. 멀티 차이는 고스란히 병력 차이로 이어졌다. 병력의 열세로 연달아 제3멀티가 무너진 조기석은 벌처 견제마저 여의치 않자 쥐어 짜낸 한방병력으로 센터로 올라갔다. 김윤중은 이를 상대해주지 않았다. 앞마당에 리콜러시를 감행, 양방공격으로 상대 자원줄과 병력을 멸살시켰다. 조기석은 패색이 짙자 GG를 쳤다.

3세트 투혼에서 조기석은 11시 김윤중은 7시에 자리했다. 무난하게 초반을 보낸 두 선수는 앞마당을 차지했다. 김윤중은 초반 리버를 준비, 앞마당와 본진에 연속 드랍을 감행하며 다수의 SCV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김윤중은 하이템플러 드랍으로 SCV를 집요하게 노리며 상대의 자원채취를 차단했다. 별다른 견제 없이 멀티를 4개까지 늘린 김윤중은 다수의 게이트를 바탕으로 대규모 물량 러시를 지속적으로 감행했다. 12시 멀티와 앞마당에서 피해가 누적된 조기석은 결국 GG를 쳤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