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란 원정경기 장소가 아자디 경기장으로 확정됐다. 해발 1200m 고지대에 있는 이 경기장은 10만석 규모로 일방적인 홈팬의 응원까지 곁들여진 ‘원정 무덤’이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다음달 11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4차전을 치르게 됐다. 앞서 6일에 카타르와 홈경기를 치르고 4일 뒤 갖는 원정경기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에서 각각 중국과 카타르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뒀다. 중국과의 홈경기는 초반 3득점으로 우위를 점했으나 후반 2실점을 내리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시리아와의 경기에선 주도권을 쥐고도 좀처럼 공격찬스를 잡지 못하며 0대0 무승부로 매듭지었다.
아직 중동 원정도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2승), 이란(1승1무)에 이어 3위에 기록돼있다. 카타르-이란 2연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비춰지는 이유다.
이란(39위)은 한국(48위)보다 피파랭킹이 9계단 높다. 상대전적도 9승7무12패로 열세인데, 원정에선 2무4패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이 2무4패는 모두 아자디 경기장에서 나온 성적이다. 이 경기장은 10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어 일부 교민 외에 대부분이 이란 홈팬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잔디도 일반적인 수준보다 길어 선수들이 쉽게 지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틸리케호는 2014년 11월 이 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바 있다. 결과는 0대1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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