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은행 총파업으로 금융업무 차질 전망… "전날 은행에 인파 몰릴 것"

23일, 은행 총파업으로 금융업무 차질 전망… "전날 은행에 인파 몰릴 것"

기사승인 2016-09-22 10:47:22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 가운데 일반 고객들의 은행 업무에 어떤 지장을 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파업 참여로 은행 근무 인원이 줄어들 경우 대출 연장이나 은행 보험 업무 등이 오후부터 접수가 불가능할 정도로 혼선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중단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23일 개최한다고 밝히며, 총파업으로 인해 은행 업무가 마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은행들의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파업에는 많게는 10만 명(노조 추산), 적게는 3~4만명(사측 추산)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행들은 대규모 파업이 있어도 계약직 은행원들을 중심으로 영업을 지속했지만, 지난 2012년 산별교섭 등에서 계약직 근로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며 1년이 지난 계약직도 노조 조합원에 가입됨에 따라 과거의 ‘돌려막기’식 영업은 불가능할 거란 게 노조측 설명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영업점에서 비조합원은 지점장, 부지점장 정도일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조합원으로 보면 된다”며 “23일에는 정상영업이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께서는 중요한 은행 업무는 미리 처리해 두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파업이 임금은 물론 해고와 직결된 성과연봉제 문제라는 점에서 조합원들의 참여율도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성과연봉제가 해고연봉제라는 금융노조의 주장이 각 지부와 조합원들 사이에서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은행들은 파업참여 규모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만일을 대비해 고객들에게 주요 업무를 미리 처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서류 작성에 시간이 많이 드는 펀드나 보험은 이날 가입 자체가 힘들 가능성이 높다. 정식 은행 직원 자격증이 있어야 발급이 가능한데다가 전산입력 또한 가변성이 커 기존 업무를 맡았던 직원 외에 쉽사리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은 총파업 당일 신규대출, 만기연장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업무는 가급적 총파업 이전인 22일까지 처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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