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9월 마지막 주부터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전국에 있는 견본주택이 일제히 문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 주말 동안 문을 연 견본주택 마다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3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9~30일에 견본주택을 여는 단지는 전국에서 33곳에 이른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주 문을 연 견본주택이 14곳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중 청약물량이 19곳 8879가구다. 당첨자 발표는 5곳, 당첨자 계약은 24곳이다.
개관하는 단지들의 특징은 송산·동탄·다산·김포 등 공공택지에 선보이는 분양물량이 많고, 서울지역에서는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하면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9월 마지막 주에 분양이 몰린 이유는 추석과 개천절 연휴 등으로 공급시기를 고민하던 건설사들이 다음달부터 새로 적용되는 가계부채 대책 규제를 피해 일정을 앞당겼기 때문이다.
30일에는 SK건설이 첫 뉴스테이인 '신동탄 SK뷰 파크 3차'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공급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86가구의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된다.
호반건설도 이날 견본주택을 열고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 2차(Ab18블록), 3차(Ab19블록), 5차(Ab21블록) 분양에 들어간다. 전용면적 70~84㎡ 946가구 규모로 김포도시철도 구래역(2018년 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 컨소시엄도 같은날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217에 고덕주공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그라시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첫 고덕지구 분양 단지인 '고덕 그라시움'은 지하 3층~지상 35층, 53개동 전용 59~127㎡ 총 49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01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산 33-22번지 일대에 위치한 'e편한세상 추동공원'의 견본주택을 연다. 의정부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124㎡ 총 1561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아이에스동서도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2블록 일대 '다산시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0층, 5개동 전용면적 84㎡ 759가구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10월부터 가계부채 대책을 조기에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공급물량 감소가 오히려 분양시장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은 입지여건이 우수한 분양 단지들이 많아 높은 청약경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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