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APEX, 산재한 과제 속 개막전

오버워치 APEX, 산재한 과제 속 개막전

기사승인 2016-10-07 22:33:33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오버워치 공식 국내대회인 ‘인텔 오버워치 APEX’가 7일 상암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전에는 Rhinos Gaming TITAN과 Flash Lux, BK STARS와 Team KongDoo Uncia가 맞대결을 벌였다.

앞서 지적된 문제들을 뒤로하고, 개막전에는 꽤 많은 이들이 찾았다. 경기 또한 특별한 사고 없이 무사히 진행됐다.

하지만 대회의 흥행여부를 묻는다면 아직은 그리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기 힘들어 보인다. 무엇보다 부단히 지적됐던 ‘옵저빙’ 문제는 뚜렷한 대안이 없어 보였다. 

경기에서 옵저버가 놓치는 장면이 많았다. 때론 얼기설기 엮인 캐릭터들의 전투장면에서 무엇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판단하기 힘들었다. 우측 알림판엔 ‘처치’ 표시가 다수 올라가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가늠할 수 없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앞서 블리자드 코리아는 “우리는 종목사이고, 게임 옵저빙 등의 문제는 방송사에서 다룰 문제”라며 책임을 방송사측에 넘겼다.

하지만 이 문제를 방송사인 OGN의 탓으로만 돌릴 순 없어 보인다. OGN은 현재 모든 옵저빙을 ‘수동’으로 돌리고 있다고 했다. 겉으로는 소수의 옵저버가 투입된 듯 보이지만, 기술지원을 위해 엄청난 인원이 동원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굳은 표정으로 기자실을 찾은 OGN 관계자는 “이번 대회 준비 때문에 사상 최장기간(7개월)을 준비했다. 그리고 경기장의 모든 장비가 동원될 정도로 정말 많은 신경을 썼다”면서도 “직원들이 다 모여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도 (시스템적인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당장 블리자드가 옵저빙 체계를 재정비하지 않는 한 지금의 ‘불편한 진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시간 가깝게 진행된 경기에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낼만한 대단한 ‘슈퍼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연출되지 않았다’고 하는 게 맞겠다.

OGN 관계자는 “없는 와중에 최선을 다 했다. 리플레이 화면도 기술적으로 정말 많이 검토했다”면서 “블리자드가 옵저빙 기술을 개발해 방송사에 주기 전까지 힘든 부분이 있다. 우리가 현재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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