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독일브랜드가 주춤한 사이 토요타, 닛산, 혼다로 대표되는 일본자동차 3사가 각자의 장점을 살린 전략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1월부터 9월까지 일본차는 총 2만4783대 판매됐다. 이는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 중 15%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은 일본차의 인기몰이는 디젤게이트로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브랜드 특성을 살린 고유의 전략으로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먼저 혼다코리아는 발 빠르게 소형, 중형, 대형 SUV라인업을 확충하며 SUV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했다. 기존 혼다코리아가 자랑하던 월드 베스트 셀링 SUV CR-V와 대형 SUV 파일럿에 이어 지난 7월 콤팩트 SUV HR-V를 출시하며 소/중/대형의 완벽한 SUV 라인업을 갖춘 것이다.
혼다코리아의 발 빠른 SUV 전략으로 지난 9월 혼다 SUV라인업은 총 284대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혼다코리아는 9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 기준 수입차 전체 브랜드 중 8위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작년 말 출시한 캠리와 지난 3월 출시한 프리우스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꾸준한 확충을 도모했다. 그 결과 올해 9월까지 캠리 하이브리드가 총 1592대 판매되며 전년 대배 3배 이상 증가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한국닛산은 실용성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자동차를 소비자들이 원하는 때 도입한다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이 전략을 대표하는 차량이 신형 알티마다.
국산차와 비교해도 경쟁력있는 가격에 뛰어난 스펙으로 무장한 알티마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2196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는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실용성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그 입지를 꾸준히 넓히고 있다”며 “특히 각 브랜드의 장점을 최대화하는 전략적 접근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확고한 위상을 다지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