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공격수 탓? 의미 와전됐다… 스스로에게 가장 화가 나”

슈틸리케 “공격수 탓? 의미 와전됐다… 스스로에게 가장 화가 나”

기사승인 2016-10-12 17:01:2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이란전 패배를 ‘공격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의미가 잘못 전달 된 것 같다”며 해명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11시45분(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4차전에서 0대1 패배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첫 패배를 기록한 한국은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이란(승점10점), 우즈베키스탄(승점9점)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승점’과 ‘원정 징크스’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던 슈틸리케가 단 한 차례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패배하며 축구팬들의 눈초리가 매서워졌다. 더구나 슈틸리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한국이 어떤 감독과 선수를 데리고 와서도 승리하지 못한 것엔 분명 근본적인 원인이 있었다”면서 “우리에게는 카타르의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었다”고 말해 이번 이란전 패배를 ‘남탓’으로 돌리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소재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소리아에 대한 특징을 분석해 잘해보자는 의미였는데, 그게 잘못 전달이 된 것 같다”면서 “동기 부여를 하는 측면에서 그의 저돌성과 돌파력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잘못 전달됐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 경기 후 준비했던 것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 내 자신에게 가장 화가 나 있었다”며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위축돼 플레이한 부분이 있었다. 대비했는데 원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경기 직후 갖는 인터뷰에서는 감정이 복받쳐 (의미가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얘기들이 나와서 와전이 되고, 오해가 생기면서 특히 안 좋을 때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우리를 흔드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선수단을 항상 존중하고 인간적인 면을 존중하면서 해왔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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