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회 디펜딩 챔피언 락스 타이거즈의 해체설을 제기했다.(기사 전문)
17일(한국시간) EPSN esports 섹션을 담당하는 칼럼리스트 Jacob Wolf는 락스 타이거즈 관계자와 선수 측근의 말을 빌려 “이번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선 토너먼트를 마지막으로 락스 선수들은 북미와 중국으로 쪼개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락스는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롤드컵 준결승에서 SK텔레콤과 맞대결을 벌인다. 앞선 국내 LoL 대회(LCK) 여름시즌에서 락스는 스토브리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선 SKT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마찬가지로 스토브리그에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롤드컵에서도 SKT와 결승전에서 맞붙어 세계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락스의 스폰서 배경이 그리 탄탄한 건 아니다. 지난해 전신인 Koo가 해체되며 e스포츠 팀 해체설이 불거졌으나, 올해 메인 스폰서 없이 Rox로 이름을 바꿔 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2위’팀으로서 충분한 처우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게 Jacob의 해석이다.
‘Tampering Rules’에 따르면 11월30일을 기해 국내 프로게이머들은 재계약 기간을 갖는다. 선택에 따라서 선수들은 국제 팀들의 제안에 응해 이적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2014년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블루가 중국의 네댓 팀으로 옮긴 사례를 들 수 있다.
Jacob은 “락스는 이미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을 꺾고 롤드컵 4강이 보장됐다. 다음주 SKT를 이길 경우 LA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락스는 한국 대회(LCK) 여름 시즌에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면서 락스 선수들이 국제 팀으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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