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염경엽 감독 사퇴… 넥센서 4년 연속 PS 진출 견인

‘염갈량’ 염경엽 감독 사퇴… 넥센서 4년 연속 PS 진출 견인

기사승인 2016-10-18 11:11:10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이 이번 한국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넥센을 떠난다. 그간 ‘염갈량’이란 호칭으로 넥센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그가 이윽고 지휘봉을 내려놓자 향후 행보를 놓고 갖은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염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 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4대5 석패를 당했다. 초반 4점을 선취하고도 내리 5점을 잃어 LG에 1대3으로 시리즈를 내주게 됐다.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이다. 차 떼고 포 뗀 한계를 넘지 못한 염경엽 감독의 넥센은 아쉬움 속에 올 시즌을 마감했다.

그간 4년동안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지만 우승을 하지 못한 데에 막중한 책임을 느꼈다는 그는 결국 자리를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시즌 중 ‘수도권 구단 감독 내정설’이 불거졌을 당시 “자신을 흔들지 말라”며 분노감을 표출했던 그가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데에 이미 음지협상이 진행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는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둔 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염 감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4년 동안 앞만 보면서 달려온 것 같다. 앞으로는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이적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지난 2012시즌 뒤 김시진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이듬해 구단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현대를 흡수, 창단해 2008년부터 1군에 합류한 히어로즈의 첫 가을야구였다.

2014년엔 정규리그 2위로 팀의 창단 첫 PO 직행을 해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SK) 진출까지 견인했다. 비록 삼성에 패했지만 신생팀으로서는 상당한 성과였다. 이후에도 염 감독은 2015년과 올해 준PO에 진출하는 등 4년 연속 팀의 PS 진출을 이끌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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