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뱅기, ‘공식대회 첫 니달리’로 슈퍼 캐리… SKT 4세트 승리 견인

[롤드컵] 뱅기, ‘공식대회 첫 니달리’로 슈퍼 캐리… SKT 4세트 승리 견인

기사승인 2016-10-22 11:22:20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했다.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니달리를 잡은 배성웅(Bangi)이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하며 ‘뱅 더 정글 갓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처음 해본 챔프라고 하기엔 그의 존재감이 어마어마했다. 

SK텔레콤 T1(SKT)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 4세트에서 맵 전역을 장악한 뱅기 니달리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5세트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퍼스트블러드가 페이커-뱅기 조합에서 나왔다. 이상혁(Faker)의 질리언이 이서행(Kuro)의 빅토르에게 스턴을 넣은 사이 배성웅(Bangi)의 니달리가 창을 맞춘 데 이어 달려들기로 킬을 만들었다. 두 선수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연계플레이가 일품이었다.

뱅기의 니달리와 페이커의 질리언이 블루 버프를 챙기는 사이 바텀에서 한왕호(Peanut)의 올라프가 압박을 넣으며 1차 타워를 10분이 채 지나기 전에 철거했다. 직후 벌어진 교전에서 배준식(Bang) 진의 궁극기 커튼콜이 이재완(Wolf)의 자이라에 꽂히며 킬을 만들었다.

뱅기는 지속적으로 상대 정글진형을 휘저으며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21분경 탑에서 열린 전투에서 뱅기의 니달리가 전장을 지배했다. 합류전에서 페이커의 질리언이 타워에 죽었지만, 니달리가 높은 창 적중률을 앞세워 송경호(Smeb)의 럼블과 쿠로의 빅토르를 동시에 처치했다.

킬과 포탑 철거에서 앞서나간 SKT는 상대 정글 시야를 장악하며 스플릿을 계속 했다. 뱅기의 니달리는 창을 재차 적중시키며 상대의 소환사 주문이 쿨 타임에 시달리게 했다. 

이러한 소환사 주문 열세는 스노우볼링을으로 이어졌다. 미드 2차 타워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던 락스는 상대의 지속 대미지 딜링에 차례로 쓰러져나갔다. 그 와중에 뱅기의 니달리가 빅토르와 자이라에 마무리 일격을 넣으며 2킬을 따냈다.

한때 뱅기 니달리가 무리한 견제로 끊기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의 큰 그림이 바뀌진 않았다. SKT는 계속해서 상대 정글 시야 장악과 끊어먹기를 반복하며 격차를 계속해서 벌렸다.

니달리 창 한방 한방이 살벌하게 들어갔다.

내셔 남작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뱅기가 죽었지만, 이미 다른 아군 팀 선수들도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뒤였다. 반대로 전 라인에 걸쳐 고르게 킬을 허용한 락스는 탱킹이나 대미지 딜링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뱅이 앞 점멸로 강범현(Gorilla)의 자이라를 잡아낸 데 이어 쿠로의 빅토르마저 쓰러졌다. 

40분경 SKT는 내셔 남작에 이어 장로 드래곤마저 잡으며 역전의 여지를 제로로 수렴시켰다. 집으로 돌아가 마지막 정비를 끝낸 SKT는 시나브로 상대 챔피언을 모두 쓰러뜨리며 넥서스를 붕괴시켰다.

dne@kukinews.com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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