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SKT, ‘8버프’ 힘입어 5세트 승리… 결승 진출

[롤드컵] SKT, ‘8버프’ 힘입어 5세트 승리… 결승 진출

기사승인 2016-10-22 12:26:26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SKT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 5세트에서 드래곤 5버프와 내셔 남작 2버프, 장로 드래곤 버프를 갖고 가는 우월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냈다. 

락스 한왕호(Peanut)의 엘리스가 초반부터 전 라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장악해나갔다. 배성웅(Bangi)의 리신이 이상혁(Faker)의 오리아나에게 첫 블루를 양보해 레벨링이 늦은 것을 노린 피넛은 상대 레드진형 수풀에 매복해 있다가 순간 폭딜을 퍼부으며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었다.

이어 피넛은 바텀 수풀에서 이재완(Wolf)의 나미를 순간적으로 덮쳐 추가 킬을 만들었다. 킬 스코어 2대0, 글로벌 골드 격차가 순식간에 2000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SKT에는 뱅기가 있었다. 뱅기는 바텀에서 와드작업을 하던 강범현(Gorilla)을 기습적으로 덮쳐 킬을 만들어냈고, 이어 미드에서도 페이커 오리아나의 충격파와 연계해 피넛의 엘리스를 처치했다.

기세를 탄 SKT는 바텀 1차 타워를 밀어냈다. 잠시 후엔 미드 지역에서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고릴라의 자이라에 충격파를 적중시키며 킬을 만들어냈다. 락스는 뱅기의 리신을 다방향에서 덮쳐 킬을 따냈다.

락스는 기습 합류로 미드 타워를 압박, 1차 타워를 철거했다. 글로벌 골드는 락스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19분경 탑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는 송경호(Smeb)의 제이스와 뱅기의 리신이 각각 죽어 1대1 균형을 맞췄다.

21분경 바텀에서 배준식(Bang)의 애쉬가 김종인(Pray) 진에게 마법의 수정화살을 맞춰 킬을 만들었다.

22분경 락스가 기습적으로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악수가 됐다. 버프를 챙기긴 했지만 즉각적으로 합류한 SKT의 기습에 이서행(Kuro)의 카르마를 제외한 4인이 죽었다. 이 가운데 이호성(Duke)의 뽀삐가 트리플 킬을 올리며 급성장했다.

글로벌 골드에서 2천 골드 가량 앞서게 된 SKT는 미드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뱅의 애쉬가 프레이 진의 커튼콜을 피하는 중 엇박자로 마법의 수정화살을 날려 전투를 개시했고, 듀크의 뽀삐와 뱅기의 리신이 CC기를 연계해 상대 카르마와 진을 처치했다.

28분경 페이커가 탑에 홀로 있다가 락스 3인에 완벽히 포위됐으나 유체화와 충격파의 환상적인 스킬 연계로 생존에 성공했다.

30분경 SKT의 ‘페벵’이 2인 내셔 남작 버스트를 은밀히 시도했다. 락스가 뒤늦게 뛰어갔으나 이미 남작의 생명력은 바닥이었다. 내셔 남작이 쓰러졌다는 알림에 급히 후퇴했다.

내셔 남작에 드래곤 4버프를 쌓은 SKT는 본진에서 농성전을 펼치는 락스를 서서히 조여들어갔다. 그러나 락스가 내부 타워 인근에 배수진을 치고 강하게 저항하자 SKT도 쉽사리 들어가진 못했다.

SKT는 천천히 정글 버프를 챙기며 내셔 남작-장로드래곤 버프를 기다렸다. 글로벌 골드에서 1만 이상 차이가 난 상황에서 락스는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와 장로드래곤 버프를 챙긴 SKT는 미드 억제기에 이어 탑 억제기마저 무너뜨렸다. 이어 프레이의 진과 쿠로의 카르마를 쓰러뜨린 SKT는 그대로 쌍둥이타워와 넥서스를 철거하며 경기를 끝냈다.

dne@kukinews.com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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