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SKT, 접전 끝 락스 3대2 제압하며 결승행… ‘기승전슼’ 과학 증명(종합)

[롤드컵] SKT, 접전 끝 락스 3대2 제압하며 결승행… ‘기승전슼’ 과학 증명(종합)

락스, 또 다전제에서 SKT에 무너지며 징크스 지속

기사승인 2016-10-22 12:35:00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SK텔레콤 T1(SKT)이 LCK 챔피언 락스 타이거즈를 무너뜨리고 결승에 안착했다. 반면 이번 대회 절정의 컨디션으로 우승 전망이 밝았던 락스는 다전제에서 또 SKT의 벽을 넘지 못하고 ‘기승전슼’ ‘어우스’ 과학의 희생양이 됐다.

SKT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 5세트에서 락스를 3대2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SKT는 삼성-H2K 승팀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됐다.

락스는 지난 시즌 한국에서 스토브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석권하며 최고의 리그에서 최강 팀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SKT를 만나지 않은 탓에 여전히 ‘세계 2위’란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이전까지 락스는 SKT와의 상대전적에서 8대21로 절대열세다. ‘GE’란 이름으로 팀을 꾸릴 때부터 파란을 일으켰던 이들에게 남은 마지막 도전은 SKT와의 다전제였다. 그러나 이번 4강에서의 패배로 이들의 도전은 다음 턴으로 넘어가게 됐다.

SKT는 앞선 두 번의 롤드컵을 재패한 ‘디팬딩 챔피언’이다. ‘기승전슼’ ‘어우스(어차피 우승은 스크)’ ‘우승=SK는 과학’ ‘폼은 일시적이지만 SK의 우승은 영원하다’ 등의 신조어를 창조해낸 이 팀에게 우승 외의 성적은 낯설다. 스토브 최강 락스조차 비켜가지 못한 SKT의 강세가 이번 롤드컵에서 이어질지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세트, 오리아나 뽑은 페이커 활약에 힘입어 SKT 선취점

SK텔레콤 T1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동시에 ‘제물’인 락스 타이거즈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승전슼’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탱과 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이호성(Duke)의 트런들과 오리아나를 뽑은 이상혁(Faker)의 연속적인 궁극기 대박이 어우러진 멋진 한판이었다.

초반은 락스가 좋았다. 12분경 미드와 드래곤 사이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투에서 이상혁(Faker)의 오리아나가 송경호(Smeb)의 뽀삐에게 벽 밀치기 CC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사망했다. 이어 배성웅(Bengi)의 올라프마저 죽으며 스코어는 2대0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전체적인 CS수급에서 앞섰던 SKT는 글로벌 골드에서 앞서갔다. 페이커의 오리아나는 초반 격차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깎아놓은 미드 1차 타워의 생명력에 계속 압박을 준 끝에 철거에 성공했다. 이어 강범현(GorillA)의 카르마가 이호성의 트런들과 이재완(Wolf)의 자이라에 끊기며 골드 격차는 2000골 가까이 벌어졌다.

SKT는 바텀에서의 다이브 플레이와 드래곤 앞 한타에서 한 수 위의 전투능력을 과시하며 킬 포인트도 역전했다. 반면 락스는 상대가 자리를 비운 타이밍을 노려 화염 드래곤을 두 차례 잡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두 팀은 균형을 유지했다. 내셔 남작과 드래곤 근처에서 지속적인 시야 싸움이 벌어지며 자잘한 싸움이 벌어졌지만 세계 최강팀간 대결답게 쉽사리 균형추가 기울지 않았다. 락스는 글로벌 골드에서 열세였지만 이서행(Kuro)의 빅토르가 2킬3도움으로 급성장하며 역전을 위한 준비를 했다.

SKT가 기습적인 내셔 남작 버스트로 버프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어 락스의 2차 타워를 세 곳 모두 철거하며 글로벌 골드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이에 맞서 락스는 화염 드래곤 3버프를 쌓는 데 성공했다.

시야를 잘 확보한 락스가 기습 버스트로 두 번째 내셔 남작 버스트에 성공하며 턴을 쥐었다. 글로벌 골드에서 열세였지만 화염 드래곤 3스택에 남작 버프까지 두르자 기세가 자못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무난하게 큰 듀크의 트런들과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상대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며 상대 내셔 남작 버프 타이밍에 실점을 최소화했다. 오히려 기습적인 스킬 활용으로 상대 챔프를 차단하며 주도권을 본인들이 쥐고 있음을 공표했다.

스플릿 운영으로 SKT가 점점 격차를 벌려갔다. 장로 드래곤 앞에서 열린 마지막 교전에서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궁극기 대박을 터뜨린 사이 듀크가 상대 진형을 휘저으며 대승을 따냈다. 

딜러진이 무너진 락스는 더 이상 저항할 수단이 없었다. 그대로 넥서스까지 진격하는 SKT를 막아내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미포 서폿’ 앞세운 락스 승리

미스 포츈 서포터를 뽑아 든 락스 타이거즈가 초반 라인전 우위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SK텔레콤 T1(SKT)에 2세트 승리를 거뒀다. 한왕호(Peanut)의 리신이 초반부터 전 라인에서 영향력을 끼치며 스노우볼링을 굴린 것이 주요했다.

퍼스트블러드는 락스 차지였다. 일찌감치 탑 수풀에 매복해있던 한왕호의 리신은 송경호(Smeb)의 럼블이 유인한 이호성(Duke)의 에코에 순간 폭딜을 쏟으며 킬을 만들었다. 강선구(Blank)의 올라프가 달려오고 있었지만 워낙 순식간에 킬이 나와 미처 손쓸 틈이 없었다.

SKT도 가만있지 않았다. 이상혁(Faker)의 빅토르가 이서행(Kuro)의 카르마가 점멸이 빠진 틈을 노려 솔로 킬을 따냈다. 이어 배준식(Bang)의 이즈리얼과 이재완(Wolf)의 자이라가 바텀에서 배회하던 리신을 잡아냈다.

럼블은 즉시 상대 레드쪽에 있던 핑크와드에 순간이동을 써 상대 바텀 듀오를 잡아냈다. 2차 타워까지 쫓아가 킬을 따낸 뒤 타워 어그로 핑퐁으로 전원이 생존한 플레이는 단연 일품이었다.

사이드가 잘 풀린 락스는 양쪽에서 차근히 스노우볼링을 굴리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특히 김종인(Pray)의 애쉬 궁극기가 상대에게 꽂히면 즉시 강범현(Gorilla)의 미스 포츈이 궁극기를 연계해 킬을 따냈다. 미스 포춘의 쌍권총 난사가 넓게 펼쳐진 상황에서 SKT는 아군 챔피언이 쓰러지는 장면을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SKT는 CS를 어마어마하게 수급한 페이커의 빅토르를 중심으로 역전을 노렸다. 상대가 돌진해 들어올 때마다 의외의 폭딜을 쏟아 넣으며 전투의 균형을 맞췄다.

15분경 드래곤 앞에서 락스가 한타 대승을 거두며 더욱 격차를 벌렸다. 수풀에 숨어있던 스멥의 럼블이 폭딜로 페이커와 울프를 동시에 잡아내자 이후 싸움은 학살전이 됐다. 블랭크와 울프마저 쓰러지고, 이즈리얼만 비전 이동으로 간신히 전장에서 빠져나갔다.

5000골드 가까이 벌어진 상황에서 락스는 상대 타워를 차례로 철거한 데 이어 드래곤 버프도 차근히 쌓았다. 

27분경 락스가 기습 내셔 남작 사냥을 시작했다. 뒤늦게 눈치챈 SKT가 급히 전장으로 향했으나 이미 내셔 남작은 쓰러진 뒤였다. 직후 강제로 열린 싸움에서 락스는 2킬을 내주고 4킬을 따냈다.

화염, 대지, 바람 버프를 차례로 쌓은 락스는 돌려 깎기로 이득을 올렸다. 내셔 남작 버프까지 두룬 상태에서 SKT는 안쪽에서 농성하는 게 전부였다. 

한때 SKT는 자이라 궁극기와 빅토르의 폭딜, 이즈리얼의 지속딜을 앞세워 4킬을 따내기도 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무리였다. 이득을 취하러 상대 타워로 갈 때마다 미스 포츈 서포터의 궁극기에 막혀 전진하지 못했다. 피넛의 리신이 궁극기 용의 격노가 올 때마다 상대 진형에 파고들어 주요 챔피언을 바깥으로 끄집어내며 역전의 실마리를 주지 않았다. 

탑과 미드의 안쪽 건물이 모두 밀린 SKT는 그대로 쌍둥이타워와 넥서스까지 내주며 세트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락스, ‘2원딜 봇 듀오’ 또 꺼내들며 3세트도 압승

락스 타이거즈가 애쉬-미스 포츈을 앞세운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3세트마저 승리를 따냈다. 김종인(Pray) 애쉬의 높은 궁극기 적중률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라인전 구도에서부터 양보 없는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미드에서는 이상혁(Faker)의 오리아나가 이서행(Kuro)의 빅토르에 앞섰고, 탑에선 송경호(Smeb)의 럼블이 이호성(Duke)의 에코에 앞섰다.

바텀에서는 락스의 일방적 우세였다. 전판과 마찬가지로 애쉬(Pray)와 미스 포츈(Gorilla)을 꺼내든 락스는 레벨 6부터 궁극기 쿨이 올 때마다 상대 자이러(Wolf)를 처치하며 킬 스코어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SKT는 올라프(Blank)의 맵 리딩이 눈부셨다. 바텀에서 팀원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궁극기 라그나로크로 상대 진영 깊숙이 파고들어 킬을 만회했다. 탑에서도 열세였던 에코에게 킬을 만들어주며 영향력을 끼쳤다.

‘세계 최강 리신’ 한왕호(Peanut) 또한 지지 않았다. 올라프의 움직임을 파악해 적절하게 합류하며 킬을 올렸다.

프레이 애쉬의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은 빗나가는 일이 없었다. 궁극기가 날아갈 때마자 킬이 만들어졌고, SKT의 플레이는 타워 안쪽에 국한됐다.

락스가 글로벌 골드 3000을 앞선 상황에서 대치상황이 지속됐다. 드래곤 앞에서 울프의 자이라가 무리한 앞 점멸로 전투를 열려다가 외려 쓰러졌다. 그러나 피넛의 리신 또한 무리하게 상대 중앙에 파고들었다가 쓰러졌다. 이어 열린 전투에서 2킬씩을 나눠가지며 균형이 유지됐다. 듀크의 에코가 적절하게 합류한 게 시기적절했다. 

애쉬의 궁극기는 중반에도 무서운 영향력을 행사했고, SKT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미드 좌측 상단에서 페이커 오리아나가 수정화살에 걸려 스턴시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망했다. 직후 내셔 남작으로 달린 락스는 블랭크의 올라프를 잡고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기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대치전에서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프레이의 애쉬를 순식간에 녹여내는 플레이가 나오는 등 나름 선전했지만 초반의 격차가 워낙에 컸다. 탑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SKT는 올 데스를 허용하며 더욱 상황이 힘들어졌다.

럼블-빅토르-애쉬-미스 포츈으로 이어지는 딜러진이 모두 잘 큰 락스는 상호 보완적인 대미지 딜링으로 폭딜을 퍼부었다. 두 번째 내셔 남작도 버스트로 10초가 채 지나기 전에 먹어버린 락스는 글로벌 골드 1만 가까운 차이를 벌렸다. 미드 억제를 먼저 철거한 락스는 탑에서 한타에서 모두 생존하는 어그로 핑퐁을 앞세워 억제기를 무너뜨렸다.

듀크의 에코와 블랭크의 올라프가 쓰러지며 탱커 라인이 무너진 SKT는 시나브로 넥서스를 잃으며 GG를 선언했다.

4세트, ‘공식대회 첫 니달리’ 뽑은 뱅기 하드캐리에 힘입어 SKT 승리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했다.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니달리를 잡은 배성웅(Bangi)이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하며 ‘뱅 더 정글 갓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처음 해본 챔프라고하기엔 그의 존재감이 어마어마했다. 맵 전역을 장악한 뱅기 니달리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SKT는 5세트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퍼스트블러드가 페이커-뱅기 조합에서 나왔다. 이상혁(Faker)의 질리언이 이서행(Kuro)의 빅토르에게 스턴을 넣은 사이 배성웅(Bangi)의 니달리가 창을 맞춘 데 이어 달려들기로 킬을 만들었다. 두 선수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연계플레이가 일품이었다.

뱅기의 니달리와 페이커의 질리언이 블루 버프를 챙기는 사이 바텀에서 한왕호(Peanut)의 올라프가 압박을 넣으며 1차 타워를 10분이 채 지나기 전에 철거했다. 직후 벌어진 교전에서 배준식(Bang) 진의 궁극기 커튼콜이 이재완(Wolf)의 자이라에 꽂히며 킬을 만들었다.

뱅기는 지속적으로 상대 정글진형을 휘저으며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21분경 탑에서 열린 전투에서 뱅기의 니달리가 전장을 지배했다. 합류전에서 페이커의 질리언이 타워에 죽었지만, 니달리가 높은 창 적중률을 앞세워 송경호(Smeb)의 럼블과 쿠로의 빅토르를 동시에 처치했다.

킬과 포탑 철거에서 앞서나간 SKT는 상대 정글 시야를 장악하며 스플릿을 계속 했다. 뱅기의 니달리는 창을 재차 적중시키며 상대의 소환사 주문이 쿨 타임에 시달리게 했다. 

이러한 소환사 주문 열세는 스노우볼링을으로 이어졌다. 미드 2차 타워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던 락스는 상대의 지속 대미지 딜링에 차례로 쓰러져나갔다. 그 와중에 뱅기의 니달리가 빅토르와 자이라에 마무리 일격을 넣으며 2킬을 따냈다.

한때 뱅기 니달리가 무리한 견제로 끊기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의 큰 그림이 바뀌진 않았다. SKT는 계속해서 상대 정글 시야 장악과 끊어먹기를 반복하며 격차를 계속해서 벌렸다.

니달리 창 한방 한방이 살벌하게 들어갔다.

내셔 남작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뱅기가 죽었지만, 이미 다른 아군 팀 선수들도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뒤였다. 반대로 전 라인에 걸쳐 고르게 킬을 허용한 락스는 탱킹이나 대미지 딜링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뱅이 앞 점멸로 강범현(Gorilla)의 자이라를 잡아낸 데 이어 쿠로의 빅토르마저 쓰러졌다. 

40분경 SKT는 내셔 남작에 이어 장로 드래곤마저 잡으며 역전의 여지를 제로로 수렴시켰다. 집으로 돌아가 마지막 정비를 끝낸 SKT는 시나브로 상대 챔피언을 모두 쓰러뜨리며 넥서스를 붕괴시켰다.

SKT, ‘8버프’ 힘입어 5세트 승리… 결승 진출

SKT는 5세트에서 드래곤 5버프와 내셔 남작 2버프, 장로 드래곤 버프를 갖고 가는 우월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냈다. 

락스 한왕호(Peanut)의 엘리스가 초반부터 전 라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장악해나갔다. 배성웅(Bangi)의 리신이 이상혁(Faker)의 오리아나에게 첫 블루를 양보해 레벨링이 늦은 것을 노린 피넛은 상대 레드진형 수풀에 매복해 있다가 순간 폭딜을 퍼부으며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었다.

이어 피넛은 바텀 수풀에서 이재완(Wolf)의 나미를 순간적으로 덮쳐 추가 킬을 만들었다. 킬 스코어 2대0, 글로벌 골드 격차가 순식간에 2000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SKT에는 뱅기가 있었다. 뱅기는 바텀에서 와드작업을 하던 강범현(Gorilla)을 기습적으로 덮쳐 킬을 만들어냈고, 이어 미드에서도 페이커 오리아나의 충격파와 연계해 피넛의 엘리스를 처치했다.

기세를 탄 SKT는 바텀 1차 타워를 밀어냈다. 잠시 후엔 미드 지역에서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고릴라의 자이라에 충격파를 적중시키며 킬을 만들어냈다. 락스는 뱅기의 리신을 다방향에서 덮쳐 킬을 따냈다.

락스는 기습 합류로 미드 타워를 압박, 1차 타워를 철거했다. 글로벌 골드는 락스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19분경 탑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는 송경호(Smeb)의 제이스와 뱅기의 리신이 각각 죽어 1대1 균형을 맞췄다.

21분경 바텀에서 배준식(Bang)의 애쉬가 김종인(Pray) 진에게 마법의 수정화살을 맞춰 킬을 만들었다.

22분경 락스가 기습적으로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악수가 됐다. 버프를 챙기긴 했지만 즉각적으로 합류한 SKT의 기습에 이서행(Kuro)의 카르마를 제외한 4인이 죽었다. 이 가운데 이호성(Duke)의 뽀삐가 트리플 킬을 올리며 급성장했다.

글로벌 골드에서 2천 골드 가량 앞서게 된 SKT는 미드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뱅의 애쉬가 프레이 진의 커튼콜을 피하는 중 엇박자로 마법의 수정화살을 날려 전투를 개시했고, 듀크의 뽀삐와 뱅기의 리신이 CC기를 연계해 상대 카르마와 진을 처치했다.

28분경 페이커가 탑에 홀로 있다가 락스 3인에 완벽히 포위됐으나 유체화와 충격파의 환상적인 스킬 연계로 생존에 성공했다.

30분경 SKT의 ‘페벵’이 2인 내셔 남작 버스트를 은밀히 시도했다. 락스가 뒤늦게 뛰어갔으나 이미 남작의 생명력은 바닥이었다. 내셔 남작이 쓰러졌다는 알림에 급히 후퇴했다.

내셔 남작에 드래곤 4버프를 쌓은 SKT는 본진에서 공성전을 펼치는 락스를 서서히 조여들어갔다. 그러나 락스가 내부 타워 인근에 배수진을 치고 강하게 저항하자 SKT도 쉽사리 들어가진 못했다.

SKT는 천천히 정글 버프를 챙기며 내셔 남작-장로드래곤 버프를 기다렸다. 글로벌 골드에서 1만 이상 차이가 난 상황에서 락스는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와 장로드래곤 버프를 챙긴 SKT는 미드 억제기에 이어 탑 억제기마저 무너뜨렸다. 이어 프레이의 진과 쿠로의 카르마를 쓰러뜨린 SKT는 그대로 쌍둥이타워와 넥서스를 철거하며 경기를 끝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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