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부가 중산층 전월세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이 출범 1년을 맞아 본격적인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9월 1호 뉴스테이인 'e편한세상 도화'가 임차인을 모집할 때만 해도 불안과 우려가 많았으나 이제는 뉴스테이가 중산층의 전월세난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뉴스테이는 집값 하락에 대한 부담이 없고 시세보다 합리적인 임대료, 건설사의 특화 주거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대규모 입주 폭탄이 예고되면서 뉴스테이의 가치는 더욱 더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대규모 입주가 본격화되면 아파트값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뉴스테이는 집값 하락 걱정은 없고 양질의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어서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2017년과 2018년 전국 입주물량은 각각 37만4230가구, 38만972가구로 향후 2년간 75만5202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입주가 예고돼 있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예년 수준을 웃도는 분양 물량(20만~30만가구)이 대거 쏟아지면서 입주물량이 2017~2018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8년간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다는 점도 뉴스테이의 장점이다. 초등학생 자녀가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이사 비용과 중개수수료 절감은 물론 월세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임대료는 현재 시세 수준으로 정해진 임대료가 약 2년 뒤 입주 시점에 신축아파트에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게다가 최대 8년간 5% 이내로 임대료 상승률이 제한돼 시간이 갈수록 수요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자 특성 등을 고려해 육아, 청소, 교육, 건강관리 등 종합적인 주거서비스도 제공된다.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서는가 하면 1∼2인가구 수요에 맞춘 도심형 뉴스테이에는 조식서비스, 사물인터넷(IoT) 홈시큐리티 등도 도입된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공급된 뉴스테이 7개 단지는 모두 순위 내 마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우미건설이 충북혁신도시에 공급한 뉴스테이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가 최고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는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과 상가 내 유명학원(영어, 수학학원 협의중)를 마련해 혁신도시 내 젊은 수요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카쉐어링을 비롯해 바이크 스테이션(자전거 기증), 코인세탁소, 무인택배, 공용시설 무료 와이파이 등 특화된 주거서비스도 도입한다. 또 외국어, 교육 등의 재능기부를 활성화하고, 커피 바리스타·생활체육 등 동호회 활동도 지원한다.
우미건설 분양 관계자는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는 합리적인 임대료에 최상의 교육환경 등을 제공해 30~40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면서 “앞서 진행된 재능기부, 이전단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에는 총 502명 모집에 2627명이 지원하고, 청약에선 최대 6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좋은 만큼 계약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2층, 13개동, 전용면적 70~84㎡, 134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 배치에 대부분 판상형으로 설계해 채광과 맞통풍을 극대화했다. 전용 70㎡A는 안방 드레스룸을 비롯해 침실 워크인 드레스룸, 세대 내 개별창고 등을 도입해 풍부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전용 78㎡는 4베이 판상형 구조에 안방 드레스룸, 넓은 다용도실, 현관과 주방에 대형팬트리가 제공된다. 또 전용 84㎡A는 ‘ㄷ’자형 주방, 4bay-4room으로 구성했고, 양면 개방형 구조인 84㎡B는 대형 드레스룸, 대형 팬트리(현관, 주방), 맞통풍 가능한 구조로 설계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는 주택소유,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최대 8년간 임대료 인상률은 연 3% 이하로 적용된다. 임대료는 표준형 기준 △70㎡A 보증금 1억240만원, 월임대료 12만8000원 △78㎡ 보증금 1억1500만원, 월임대료 14만3000원 △84㎡ 보증금 1억1960만원, 월임대료 14만9000원이다.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계약을 체결하며, 견본주택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동성리 505번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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