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최순실이 태블릿 PC를 통해 연설문을 고치고 주요 회의를 보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태블릿을 건넨 이가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JTBC ‘뉴스룸’은 26일 보도를 통해 “최순실이 태블릿 PC를 통해 연설문도 고치고 회의도 보고받았는데, 또 다른 인물이 등장했다”면서 “해당 PC에 법인명의가 있는데, 해당 법인의 대표는 현재 청와대에서 뉴미디어실 행정수사관을 맡고 있는 김한수”라고 밝혔다.
앞서 JTBC는 최순실이 2년 넘게 해당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며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자료를 건네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태블릿은 현재 경찰에 넘겨져있다.
김한수 행정관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빌딩에서 2011년 4월부터 약 1년간 ‘마레이 컴퍼니’라는 회사를 운영했다. 법인목적에는 홍보, 이벤트, 소프트웨어 개발 등 각종사업으로 돼있다.
약 1여년간 해당 건물에서 5-6명의 직원과 재직한 김 행정관은 이듬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 당시 김 행정관은 ‘마레이’라는 SNS계정을 통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고, 한때는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베의 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 SNS 홍보팀장을 맡은 그는 현재 청와대 뉴미디어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
최순실은 카카오톡을 통해 김 행정관과 대화를 나누며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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