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실적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해외수주는 부진했지만 활황을 보인 국내 주택시장에서 실적을 만회하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대형 건설사의 올 3분기 실적이 양호했다. 한동안 적자를 본 해외건설 사업 역시 손실처리가 대부분 마무리돼 전체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해외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올 3분기 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4641억원, 영업이익 2751억원, 당기순이익 13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했다. 해외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해외 부문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개선됐다.
미청구공사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3분기 미청구공사 금액은 3조6089억원으로 전년말 4조2658억원 대비 6568억원 줄었다.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별도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해 2739억원 개선된 3592억원을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전년 말보다 7.7%포인트 증가한 174.8%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11.4%포인트 개선된 148.3%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수도권 주택사업에 집중한 주택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운 부분을 받쳐줬다.
3.4분기 매출 2조 5747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6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2.68% 늘었다. 특히 지난해 2만800여가구, 올해 3만가구 이상 공급한 GS건설은 매출 비중이 국내 1조4980억원, 해외 1조770억원을 기록해 국내 매출이 해외매출을 앞질렀다.
대림산업은 유화부분의 높은 수익성과 중동 플랜트에 대한 잠재 손실이 줄어들어 3.4분기 매출이 2조4574억원, 영업이익은 13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 영업이익은 92%나 증가했다. 특히 건축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0% 증가한 1조131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매출 6조6200억원, 영업이익 187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건설부문이 매출 2조97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6% 감소했다. 특히 해외사업 매출은 1조524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400억원이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530억원으로 같은기간 29.7%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매출 1조1650억 원, 영업이익은 14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1.7%, 64.3% 씩 성장했다.
대우건설이 지속적인 매출성장 속에 11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대우건설은 3분기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별도기준) 매출 2조7812억원, 영업이익 979억원, 당기순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781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2조6021억원)대비 6.9% 증가했다. 3분기 국내매출은 전년 동기(1조8161억원) 대비 4% 증가한 1조8896억원을 기록했다. 분양사업을 진행해 온 주택과 건축부문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7860억원) 대비 13.4% 증가한 89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208억원) 대비 19% 감소한 97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택과 건축부문을 위주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건설사들이 크게 손실을 본 해외 사업장 손실 처리가 대부분 마무리 됐다"며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국내 주택시장 경기가 호황을 보이면서 주택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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