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K스포츠재단 통해 롯데그룹에 70억원 받아냈다 돌려줘

최순실, K스포츠재단 통해 롯데그룹에 70억원 받아냈다 돌려줘

기사승인 2016-10-28 10:06:23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청와대 비선 실세’최순실<사진>씨가 관여한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을 찾아가 체육 시설 부지 확보 명목으로 75억원을 요구해 70억원을 받아냈다가 다시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 관계자는 지난 3월 롯데그룹의 대외관계 담당 사장을 만나 “경기 하남시의 대한체육회 부지에 대형 체육시설을 짓는 데 도와달라”며 건물 설립 비용으로 75억원의 추가 자금 출연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1월 전경련을 통해 K스포츠재단에 35억원을 출연한 상태였으나 고심 끝에 70억원선에서 추가 출연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K스포츠재단은 2개월 후인 5월초 부지 확보에 실패했다며 이를 롯데그룹에 돌려줬다.

지난 5월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다툼과 맞물려 검찰 수사가 진행될 시점이다. 따라서 롯데그룹의 좁아진 입지를 이용해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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