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한국시리즈] ‘도전자’ 뒤바뀐 두산-NC, 관건은 타격 컨디션

[KBO 한국시리즈] ‘도전자’ 뒤바뀐 두산-NC, 관건은 타격 컨디션

기사승인 2016-10-28 17:08:43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한국시리즈가 두산과 NC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도 격돌한 바 있는 두 팀은 ‘스토브리그-PO 싹쓸이’와 ‘지난 시즌 복수’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두 팀은 29일(토) 오후 2시,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1차전 선발에 두산은 니퍼트(22승3패), NC는 스튜어트(12승8패)를 내세웠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이 도전자였다. 두산(3위)은 넥센(4위)을 준PO에서 꺾고 PO에 올라 NC(2위)마저 3승2패로 이기고 한국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시나브로 1위 삼성마저 제압한 두산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고의 한해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기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93승1무50패 승률 65%의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 자리를 쟁취했다.

N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좋은 기세에도 두산에 PO에서 패한 것이 뼈아팠다. 이번 시즌 PO에서는 LG를 만나 3대1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 창단 첫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상대는 지난해 좌절을 안겨준 강적 두산이다. 미증유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장 높은 산을 넘어야 하는 상태다. 올해 도전자는 NC가 된 셈이다.

▲두산-NC, 선발-불펜에서 각각 우위… 관건은 타선

두산은 ‘판타스틱 4’로 일컬어지는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 라인업을 한국시리즈에서 그대로 선보일 공산이 크다. 물론 두산이 불펜이 약한 것은 아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용찬-홍상삼과 사이드암에서 좋은 구위를 보이는 김성배, 그리고 강력한 직구를 보유한 김강률 등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니퍼트와 장원준의 경우 지난해 PO에서도 빼어난 활약으로 우승을 일궈낸 경력이 있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볼만 하다.

두산이 올해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NC는 고전을 넘어 잘 하고도 지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올해 NC는 선발진이 약해진 반면 불펜은 10개 구단 중 최강이랑 평가를 받았다. 해커-스튜어트로 이어지는 외국인투수 원투펀치가 건재하지만 그 뒤를 받쳐줄 3, 4선발의 부재가 아쉽다. 불펜은 대장암을 극복한 원종현이 중심을 지키는 가운데 임창민, 이민호, 김진성 등 다양한 옵션이 있어 든든하다. 구창모, 최금강, 임정호 등의 불펜옵션도 강력하다.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NC가 유리할 거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PO처럼 투수전이 펼쳐질 경우 결국 타선에서의 선취점으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NC는 박성민을 비롯해 테임즈, 이호준,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기반으로 초반부터 득점 올리기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권희동, 이상호 등 대타 자원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두산은 타순과 상관없이 고른 득점력으로 NC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37홈런을 올린 김재환을 비롯해 오재일, 닉 에반스 등의 득점력은 위협적이다. 정확도와 장타력 모두 빼어난 두산 타선은 상대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를 무력화할 전략을 이미 세웠을 가능성이 높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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