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부가 내달 3일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후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세가 33주만에 멈췄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률 '0%'를 기록, 3월 둘째주 이후 32주 연속 상승을 마감했다. 재건축 대상이 아닌 일반아파트 매매가는 0.14% 올라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는 0.02% 떨어져 34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송파구(-0.03%)는 2주 연속 하락했다. 개포주공4단지, 잠실주공5단지 등이 한 주 만에 시세가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남3구 중에는 서초구(0.04%)만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의 전체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세가 주춤했다. 이번주 상승률은 0.12%로 0.24% 상승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정부가 다음달 3일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부 등 과열 지역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서울 강북지역이나 강남3구 주변의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났다.
강북구(0.48%)의 상승률이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노원구(0.32%) ▲은평구(0.31%) ▲구로구(0.28%) ▲도봉구(0.27%) △강동구(0.21%) ▲동작구(0.21%)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0.01%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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