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최측근이자 이 사건 핵심 인물인 고영태(40)씨가 2박 3일동안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29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7일 오후 9시30분부터 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고씨는 박 대통령이 들고 다녀 화제가 된 가방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든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독일 더블루K 대표, 한국 더블루케이 이사를 맡는 등 최씨의 최측근으로 지냈지만 최근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고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최씨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폭로하며 의혹을 증폭시킨 바 있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더블루케이 설립과 운영, 미르·K스포츠 투자자금 운영,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을 받아본 경위 등 이 사건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도 28일 오후 2시부터 이날까지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사무총장을 상대로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 모금 과정 전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씨를 상대로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외교 문서 등 기밀 문서를 사전에 입수해 본 것 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편 검찰은 지난 2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꾸리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특별수사본부는 출범 첫날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고위 관계자 사무실과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실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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