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SKT, 1세트 페이커 중심으로 초반 주도권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

[롤드컵] SKT, 1세트 페이커 중심으로 초반 주도권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

기사승인 2016-10-30 09:39:33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SK텔레콤 T1(SKT)이 무난한 경기운영으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지 않으며 첫 세트를 따냈다.

SKT는 3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삼성 갤럭시와의 결승전 1세트에서 오리아나를 뽑아든 페이커의 연이은 궁극기 대박에 힘입어 세트 선취점을 올렸다.

퍼스트블러드는 SKT가 따냈다. 삼성의 레드 진영에서 배성웅(Bangi)의 올라프가 파밍 중이던 강찬용(Ambition)의 리신을 덮쳐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민호(Crown)의 빅토르가 개입해 올라프를 잡아내며 킬스코어가 1대1로 균형이 맞춰졌다.

빅토르가 성장세를 기반으로 이상혁(Faker)의 오리아나에 솔킬을 따냈다. 빅토르의 마나가 적은 것에 방심한 오리아나는 앞쪽에서 적극적인 파밍을 하다가 의외의 순간 폭딜에 쓰러졌다. 킬스코어는 2대1인 상황에서 삼성은 바람 드래곤도 챙겼다.

바텀에서 대규모 한타가 벌어졌고, 킬스코어가 3대3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라인전에서 생명력 열세가 된 SKT의 배준식(Bang)의 진과 이재완(Wolf)의 카르마가 1차 타워 뒤쪽으로 후퇴한 사이 삼성의 리신이 점멸-용의분노(궁극기)로 카르마를 잡아냈으나 타워에 생명력을 다소 소진한 리신을 진이 간발의 차이로 마무리했다. 직후 합류한 올라프가 조용인(CoreJJ)의 자이라를 잡아내며 이익을 만들어냈다.

14분경 상대 레드진형 정글 끄트머리에서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상대 빅토르와 리신에게 충격파를 곁들인 폭딜을 몰아넣었고, 뱅기의 올라프가 마무리를 하면서 순식간에 2킬을 올렸다. 직후 페이커가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하면서 스노우볼링을 굴렸다.

15분께엔 뱅기가 바텀 1차타워 뒤쪽을 파고들어 상대 듀오를 몰아낸 뒤 1차타워를 철거해 골드차이를 순식간에 4000 이상 벌렸다.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든 상태에서 SKT가 얻은 이득은 화염 드래곤 버프를 챙긴 정도다. 삼성은 라인 클리어가 용이한 점을 적극 활용해 경기를 후반으로 끌고가려 애썼다.

26분, 골드차이 5500의 상황에서 SKT 역시 후반 조합이 좋기 때문에 별다른 무리를 하지 않았다. 28분 화염 드래곤을 버스트하는 SKT의 진영 한 가운데로 파고든 강찬용의 리신이 버프 스틸에 성공하면 격차를 더 벌리지 않는 결정적 플레이를 했다.

SKT는 내셔 남작 인근에서 시야작업을 통해 상대를 압박했다. 31분경 CS 360개 가량을 쌓은 오리아나의 무시무시한 딜량에 삼성은 쉽사리 내셔 남작에 접근할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크게 성장한 이호성(Duke)의 트런들은 바텀에서 스플릿 운영으로 2차 타워를 압박했다.

32분경 SKT는 시야작업을 통한 낚시 압박으로 삼성을 멀찌감치 쫓아낸 뒤 내셔 남작을 버스트해 버프를 챙겼다. 이어 상대 2차 타워를 강하게 압박했다. 반면 삼성은 빅토르와 박재혁(Ruler)의 케이틀린의 우월한 라인클리어 능력을 바탕으로 라인클리어를 지속적으로 해내며 스노우볼링을 최대한 억제했다. SKT는 내셔 남작 버프 시간동안 탑과 미드의 2차 타워를 철거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바텀에서 듀크의 트런들이 홀로 스플릿 운영을 하다가 죽임을 당하고, 직후 SKT의 바텀 1, 2타워가 동시 철거돼 분위기가 묘해졌다. 그러나 SKT는 내셔 남작 인근에서 삼성의 시야를 억제한 데 이어 버스트를 감행, 두 번째 버프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어 41분 경에는 장로드래곤마저 잡아내며 글로벌골드와 버프 격차를 더욱 벌렸다. 뱅기의 올라프가 바텀에서 스플릿 운영을 감행하는 사이 탑과 미드 내부 타워를 무너뜨리고, 탑 억제기까지 무너뜨렸다. 탑 억제기 근처에서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충격파 궁극기로 룰러의 케이틀린을 순식간에 잡아냈지만 상대가 적절히 산개하며 역습해 외려 오리아나와 듀크의 트런들을 쓰러뜨렸다.

46분경 바텀 2차 타워 근처에서의 전투에서 앰비션의 환상적인 합류 플레이에 힘입은 삼성이 SKT의 트런들, 오리아나, 진을 잡아내며 흐름을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갔다. 본진 쌍둥이타워가 무너지는 악제 속에서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반전의 실마리를 꿰찼다. 그러나 워낙 격차가 컸기에 버프가 유지되는 사이 SKT의 미드 2차 타워를 무너뜨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51분경 SKT는 두 번째 장로드래곤 버프를 챙겼다. 그러나 별 다른 이익을 챙기진 못했다.

54분경 미드 억제기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SKT는 오리아나와 진, 삼성은 빅토르, 자이라, 케이틀린이 쓰러졌다. 두 팀 모두 딜러가 없어졌지만 숫적 우위에 있던 SKT는 쌍둥이타워가 없는 넥서스로 진격해 게임을 끝냈다.

dne@kukinews.com

사진=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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