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삼성, 1만골드 격차 뒤집고 3세트 승… 세트스코어 2대1

[롤드컵] 삼성, 1만골드 격차 뒤집고 3세트 승… 세트스코어 2대1

기사승인 2016-10-30 12:08:52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삼성 갤럭시가 3세트를 기적적으로 따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3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3세트에서 초반 급격히 무너지며 1만 골드까지 격차를 허용했으나 막판 앰비션의 장로 드래곤 스틸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퍼스트블러드를 따낸 건 SKT다. 9분경 이민호(Crown)의 아우렐리온 솔이 바텀 로밍에 나섰으나 킬을 올리지 못하고 후퇴하는 사이 이재완(Wolf)의 나미와 배성웅(Bangi)의 엘리스가 CC연계기를 아우렐리온 솔에 정확히 적중시키며 첫 킬을 작성했다.

그러나 10분경, 삼성은 화염 드래곤을 처치하며 만회했다.

두 번째 킬도 뱅기 손에서 나왔다. 탑에서 이성진(Cuvee)의 뽀삐가 타워에 내몰린 상황에서 엘리스 스킬을 퍼부으며 다이브를 감행, 킬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바다드래곤 또한 챙기며 역전의 빌미를 마련했다.

지속적으로 미드를 압박하던 이상혁(Faker)의 오리아나가 19분 1차 타워를 홀로 무너뜨렸다. 직후엔 충격파 활용으로 아우렐리온 솔을 덮쳐 킬도 만들었다.

페이커는 이어 바텀 1차 타워에서 파밍 중이던 박재혁(Ruler)의 이즈리얼마저 처치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탔다.

탑에서 뱅기가 또 자신의 영향력을 강제로 주입시키며 큐베의 뽀삐를 처치했다.

정글과 서포터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데스를 기록한 삼성은 쉽사리 역전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미드에서의 전투에서 아우렐리온 솔이 또 쓰러지며 패색은 더욱 짙어졌다. 그러나 드래곤 3스탯을 쌓으며 역전의 가능성을 유지했다.

26분경 이즈리얼이 미드에서 배준식(Bang)의 진에게 솔로킬을 당하며 희망이 사라졌다. 삼성 레드 지역에서 큐베의 뽀삐가 진에 솔로킬을 따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무리가 있었다.

SKT가 무리하게 내셔 남작을 시도하다가 낭패를 봤다. 이재완(Wolf)의 나미가 뱅의 진을 지키다가 사망했고, 이어 뱅기, 페이커도 연달아 끊겼다. 직후 내셔 남작 버프를 가져간 삼성은 재정비 후 상대 2차 타워를 철거, 1만 골드에 가깝던 골드 차이가 3000까지 줄었다.

그러나 삼성이 무리하게 상대 바텀 내부타워에 난입을 시도하다가 3킬을 허용하며 제동이 걸렸다.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전방에서 어그로를 끈 것에 휘말린 게 악수가 됐다.

킬스코어 6대11, SKT가 3000골드 우세를 유지한 가운데 대치전이 펼쳐졌다. 양팀은 각자 정글에서 버프를 챙기며 후반을 차근히 준비했다.

드래곤 인근에서 와드작업을 한 SKT가 장로드래곤을 순식간에 버스트해 처치했다. 

그러나 삼성은 내셔 남작에서의 지속적인 와드 싸움에 주력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외려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하며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순간 삭제시키는 등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두 팀의 내셔 남작 앞에서의 치열한 접전은 20분가량 이어졌다. 페이커의 충격파가 환상적으로 적중해 킬을 따내는 가하면 뽀삐가 환상적인 벽 밀어넣기로 상대 핵심 딜러를 처치하기도 했다.

SKT가 두 번째 장로드래곤을 잡고, 이어 내셔 남작도 처치했다. 그러나 직후 삼성은 SKT를 덮쳐 3킬을 만들어낸 뒤 상대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파괴하며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블루지역에서 배회하는 것을 삼성 5인이 그대로 덮쳐 킬을 만들었다. 페이커를 구하려던 이호성(Duke)의 트런들마저 처치한 삼성은 상대 본진으로 진격했다. 뱅기의 엘리스가 미니언을 뒤쪽에서 차단하며 간신히 경기는 끝나지 않았지만, SKT는 3억제기를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세 번째 내셔 남작 싸움에서는 삼성이 버프를 차지했지만 한타는 SKT가 승리했다. 페이커가 내셔 남작 앞에서 3인 충격파를 날리며 3킬을 올렸다. 그러나 별다른 오브젝트를 챙기진 못했다.

68분까지 이어진 탐색전에서 SKT가 크라운의 아우렐리온 솔을 처치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것이 실질적인 기회가 되진 못했다. SKT는 정비 후 장로드래곤을 시도했으나 앰비션의 리신이 강타로 스틸에 성공했다. 이어 내셔 남작까지 가져간 삼성은 거대한 미니언 웨이브를 바탕으로 세트승리를 따냈다.

dne@kukinews.com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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