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SKT, 삼성 3대2 격파하며 ‘어우스’ 실현… 3회 우승 등 대기록 작성(종합)

[롤드컵] SKT, 삼성 3대2 격파하며 ‘어우스’ 실현… 3회 우승 등 대기록 작성(종합)

기사승인 2016-10-30 14:42:02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SK텔레콤 T1(SKT)이 올해에도 우승했다. LCK 서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롤드컵 무대에서도 정글을 잦게 스왑하며 기복이 큰 모습을 보여줬던 터라 우려를 샀지만 어쨌든 결론은 SKT로 수렴했다.

SKT는 3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삼성 갤럭시와의 결승전에서 3대2 승리를 거두며 3회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결승전(SKT 대 락스 타이거즈)에 이어 올해에도 1위 결정전이 한국팀간 경쟁으로 치러짐에 따라 일찍이 한국은 대회 4회 연속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더구나 한국이 본격적으로 LoL종목 국제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2013년부터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터라 이번 결승전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SKT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회 우승(2013, 2015, 2016)과 함께 2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이상혁(Faker)과 배성웅(Bangi)는 개인으로는 최초로 대회 3회 우승의 커리어를 쌓게 됐다.

SKT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페이커 중심이면서도 다른 선수도 언제든 슈퍼캐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커가 활약하면 이기고, 다소 부진하더라도 탑과 바텀, 정글에서 완벽히 보완한다. 

탑, 미드, 바텀, 정글 어디 할 것 없이 모두 슈퍼캐리를 할 수 있는 역량의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그러면서도 최병훈 감독과 김정균 코치의 팀 규합과 판짜기 능력이 어우러져 3년 연속 ‘세체팀’이란 수식어를 유지케 했다.

이현우 해설위원의 “결단코 앞으로 이 팀의 커리어를 넘을 팀은 안 나올 것”이란 평가가 부정당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SKT, 1세트 페이커 중심으로 초반 주도권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

SKT가 이상혁(Faker)의 오리아나를 중심으로 무난한 경기운영으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지 않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퍼스트블러드는 SKT가 따냈다. 삼성의 레드 진영에서 배성웅(Bangi)의 올라프가 파밍 중이던 강찬용(Ambition)의 리신을 덮쳐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민호(Crown)의 빅토르가 개입해 올라프를 잡아내며 킬스코어가 1대1로 균형이 맞춰졌다.

빅토르가 성장세를 기반으로 페이커의 오리아나에 솔킬을 따냈다. 빅토르의 마나가 적은 것에 방심한 오리아나는 앞쪽에서 적극적인 파밍을 하다가 의외의 순간 폭딜에 쓰러졌다. 킬스코어는 2대1인 상황에서 삼성은 바람 드래곤도 챙겼다.

바텀에서 대규모 한타가 벌어졌고, 킬스코어가 3대3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라인전에서 생명력 열세가 된 SKT의 배준식(Bang)의 진과 이재완(Wolf)의 카르마가 1차 타워 뒤쪽으로 후퇴한 사이 삼성의 리신이 점멸-용의분노(궁극기)로 카르마를 잡아냈으나 타워에 생명력을 다소 소진한 리신을 진이 간발의 차이로 마무리했다. 직후 합류한 올라프가 조용인(CoreJJ)의 자이라를 잡아내며 이익을 만들어냈다.

14분경 상대 레드진형 정글 끄트머리에서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상대 빅토르와 리신에게 충격파를 곁들인 폭딜을 몰아넣었고, 뱅기의 올라프가 마무리를 하면서 순식간에 2킬을 올렸다. 직후 페이커가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하면서 스노우볼링을 굴렸다.

15분께엔 뱅기가 바텀 1차타워 뒤쪽을 파고들어 상대 듀오를 몰아낸 뒤 1차타워를 철거해 골드차이를 순식간에 4000 이상 벌렸다.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든 상태에서 SKT가 얻은 이득은 화염 드래곤 버프를 챙긴 정도다. 삼성은 라인 클리어가 용이한 점을 적극 활용해 경기를 후반으로 끌고가려 애썼다.

26분, 골드차이 5500의 상황에서 SKT 역시 후반 조합이 좋기 때문에 별다른 무리를 하지 않았다. 28분 화염 드래곤을 버스트하는 SKT의 진영 한 가운데로 파고든 강찬용의 리신이 버프 스틸에 성공하면 격차를 더 벌리지 않는 결정적 플레이를 했다.

SKT는 내셔 남작 인근에서 시야작업을 통해 상대를 압박했다. 31분경 CS 360개 가량을 쌓은 오리아나의 무시무시한 딜량에 삼성은 쉽사리 내셔 남작에 접근할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크게 성장한 이호성(Duke)의 트런들은 바텀에서 스플릿 운영으로 2차 타워를 압박했다.

32분경 SKT는 시야작업을 통한 낚시 압박으로 삼성을 멀찌감치 쫓아낸 뒤 내셔 남작을 버스트해 버프를 챙겼다. 이어 상대 2차 타워를 강하게 압박했다. 반면 삼성은 빅토르와 박재혁(Ruler)의 케이틀린의 우월한 라인클리어 능력을 바탕으로 라인클리어를 지속적으로 해내며 스노우볼링을 최대한 억제했다. SKT는 내셔 남작 버프 시간동안 탑과 미드의 2차 타워를 철거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바텀에서 듀크의 트런들이 홀로 스플릿 운영을 하다가 죽임을 당하고, 직후 SKT의 바텀 1, 2타워가 동시 철거돼 분위기가 묘해졌다. 그러나 SKT는 내셔 남작 인근에서 삼성의 시야를 억제한 데 이어 버스트를 감행, 두 번째 버프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어 41분 경에는 장로드래곤마저 잡아내며 글로벌골드와 버프 격차를 더욱 벌렸다. 뱅기의 올라프가 바텀에서 스플릿 운영을 감행하는 사이 탑과 미드 내부 타워를 무너뜨리고, 탑 억제기까지 무너뜨렸다. 탑 억제기 근처에서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충격파 궁극기로 룰러의 케이틀린을 순식간에 잡아냈지만 상대가 적절히 산개하며 역습해 외려 오리아나와 듀크의 트런들을 쓰러뜨렸다.

46분경 바텀 2차 타워 근처에서의 전투에서 앰비션의 환상적인 합류 플레이에 힘입은 삼성이 SKT의 트런들, 오리아나, 진을 잡아내며 흐름을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갔다. 본진 쌍둥이타워가 무너지는 악제 속에서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반전의 실마리를 꿰찼다. 그러나 워낙 격차가 컸기에 버프가 유지되는 사이 SKT의 미드 2차 타워를 무너뜨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51분경 SKT는 두 번째 장로드래곤 버프를 챙겼다. 그러나 별 다른 이익을 챙기진 못했다.

54분경 미드 억제기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SKT는 오리아나와 진, 삼성은 빅토르, 자이라, 케이틀린이 쓰러졌다. 두 팀 모두 딜러가 없어졌지만 숫적 우위에 있던 SKT는 쌍둥이타워가 없는 넥서스로 진격해 게임을 끝냈다.

SKT, 2세트 페이커 라이즈 슈퍼 캐리에 힘입어 승리

라이즈를 열자 페이커는 라이즈 그 자체가 됐다. 페이커는 전 라인에 강한 영향력을 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오랜만에 앰비션이 킨드레드를 꺼내 들었지만 악수로 작용하며 매치포인트까지 내몰렸다.

삼성은 초반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골드차이를 벌렸다. 바텀에서의 합류전에서 앰비션의 킨드레드가 배성웅(Bangi)의 리신을 처치하며 퍼스트블러드를 가져갔다. 전투가 끝난듯한 상황이었으나 페이커의 라이즈가 공간왜곡으로 조용인(CoreJJ)의 카르마에 폭 딜을 퍼부으며 킬 스코어를 1대1로 균형을 맞췄다.

리신이 탑 다이브 상황에서 용의 분노를 활용해 이성진(Cuvee)의 케넨을 깔끔하게 잡아냈다.

이어 열린 바텀 한타에서 튜베의 케넨 궁극기가 환상적으로 들어갔으나 킨드레드가 궁극기를 채 사용하지 못하고 사망해 킬을 2개씩 나눠가졌다.

초반 라인전이 끝나는 분위기가 되자 SKT가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특히 페이커의 라이즈가 공간왜곡을 활용해 탑과 미드, 바텀에 적극 개입해 게임을 터뜨렸다.

19분경 킬스코어 10대3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라이즈가 3킬3데스로 폭풍같이 성장했다. 반면 삼성은 전 라인에서 최소 1데스 이상을 해 역전의 계기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뱅기의 리신에 의해 앰비션의 킨드레드가 정글링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적재적소에서 킨드레드를 노려 20분경 4데스를 만들었다.

24분 킬스코어 12대3, 글로벌골드 6000 이상 벌어졌다. SKT는 상대 정글 전역에 와딩작업을 통해 특유의 격차 벌리기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미 게임이 무너진 상황에서 삼성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27분경 SKT는 무난하게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상대 2차 타워를 전 방위에서 압박했다.

탑 내부타워에서의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운 SKT는 시나브로 바텀 억제기를 철거한 뒤 쌍둥이타워와 넥서스를 부숴 게임을 끝냈다.

삼성, 1만골드 격차 뒤집고 3세트 승

삼성 갤럭시가 3세트에서 1만 골드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끈질긴 추격 끝에 좁히며 기적적으로 승리했다. 막판 앰비션의 장로 드래곤 스틸이 결정적이었다.

퍼스트블러드를 따낸 건 SKT다. 9분경 이민호(Crown)의 아우렐리온 솔이 바텀 로밍에 나섰으나 킬을 올리지 못하고 후퇴하는 사이 이재완(Wolf)의 나미와 배성웅(Bangi)의 엘리스가 CC연계기를 아우렐리온 솔에 정확히 적중시키며 첫 킬을 작성했다.

그러나 10분경, 삼성은 화염 드래곤을 처치하며 만회했다.

두 번째 킬도 뱅기 손에서 나왔다. 탑에서 이성진(Cuvee)의 뽀삐가 타워에 내몰린 상황에서 엘리스 스킬을 퍼부으며 다이브를 감행, 킬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바다드래곤 또한 챙기며 역전의 빌미를 마련했다.

지속적으로 미드를 압박하던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19분 1차 타워를 홀로 무너뜨렸다. 직후엔 충격파 활용으로 아우렐리온 솔을 덮쳐 킬도 만들었다.

페이커는 이어 바텀 1차 타워에서 파밍 중이던 박재혁(Ruler)의 이즈리얼마저 처치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탔다.

탑에서 뱅기가 또 자신의 영향력을 강제로 주입시키며 큐베의 뽀삐를 처치했다.

정글과 서포터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데스를 기록한 삼성은 쉽사리 역전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미드에서의 전투에서 아우렐리온 솔이 또 쓰러지며 패색은 더욱 짙어졌다. 그러나 드래곤 3스탯을 쌓으며 역전의 가능성을 유지했다.

26분경 이즈리얼이 미드에서 배준식(Bang)의 진에게 솔로킬을 당하며 희망이 사라졌다. 삼성 레드 지역에서 큐베의 뽀삐가 진에 솔로킬을 따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무리가 있었다.

SKT가 무리하게 내셔 남작을 시도하다가 낭패를 봤다. 이재완(Wolf)의 나미가 뱅의 진을 지키다가 사망했고, 이어 뱅기, 페이커도 연달아 끊겼다. 직후 내셔 남작 버프를 가져간 삼성은 재정비 후 상대 2차 타워를 철거, 1만 골드에 가깝던 골드 차이가 3000까지 줄었다.

그러나 삼성이 무리하게 상대 바텀 내부타워에 난입을 시도하다가 3킬을 허용하며 제동이 걸렸다.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전방에서 어그로를 끈 것에 휘말린 게 악수가 됐다.

킬스코어 6대11, SKT가 3000골드 우세를 유지한 가운데 대치전이 펼쳐졌다. 양팀은 각자 정글에서 버프를 챙기며 후반을 차근히 준비했다.

드래곤 인근에서 와드작업을 한 SKT가 장로드래곤을 순식간에 버스트해 처치했다. 

그러나 삼성은 내셔 남작에서의 지속적인 와드 싸움에 주력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외려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하며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순간 삭제시키는 등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두 팀의 내셔 남작 앞에서의 치열한 접전은 20분가량 이어졌다. 페이커의 충격파가 환상적으로 적중해 킬을 따내는 가하면 뽀삐가 환상적인 벽 밀어넣기로 상대 핵심 딜러를 처치하기도 했다.

SKT가 두 번째 장로드래곤을 잡고, 이어 내셔 남작도 처치했다. 그러나 직후 삼성은 SKT를 덮쳐 3킬을 만들어낸 뒤 상대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파괴하며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블루지역에서 배회하는 것을 삼성 5인이 그대로 덮쳐 킬을 만들었다. 페이커를 구하려던 이호성(Duke)의 트런들마저 처치한 삼성은 상대 본진으로 진격했다. 뱅기의 엘리스가 미니언을 뒤쪽에서 차단하며 간신히 경기는 끝나지 않았지만, SKT는 3억제기를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세 번째 내셔 남작 싸움에서는 삼성이 버프를 차지했지만 한타는 SKT가 승리했다. 페이커가 내셔 남작 앞에서 3인 충격파를 날리며 3킬을 올렸다. 그러나 별다른 오브젝트를 챙기진 못했다.

68분까지 이어진 탐색전에서 SKT가 크라운의 아우렐리온 솔을 처치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결과론적으로 안 좋은 상황을 야기했다. SKT는 정비 후 장로드래곤을 시도했으나 앰비션의 리신이 강타로 스틸에 성공했다. 이어 내셔 남작까지 가져간 삼성은 거대한 미니언 웨이브를 바탕으로 세트승리를 따냈다.

‘큐베 케넨 슈퍼캐리’ 삼성, 4세트 승리

삼성 갤럭시는 4세트에서 ‘짜황’ 이성진(Cuvee) 케넨이 연달아 궁극기를 환상적으로 적중시키며 결승전을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갔다.

초반부터 페이커의 오리아나와 이민호(Crown)의 빅토르는 첫 블루를 쥐고 치열한 미드 접전을 펼쳤다.

‘핫 플레이스’는 계속해서 미드였다. 두 팀은 누가 더 빠르게 미드합류전을 펼치느냐를 겨루는 듯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비교적 팽팽한 킬데스를 교환한 두 팀이지만, 조합상 삼성이 우세했다. 특히 큐베가 한타가 열릴 때마다 뒤쪽 텔레포트를 활용해 상대 다인에게 궁극기 스턴을 걸은 것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초반부터 강찬용(Ambition)이 드래곤 버프를 차근히 쌓은 게 후반에 도움이 됐다. SKT는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폭딜을 쏟아넣으며 상대 딜러진을 순삭시키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대세는 이미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강선구(Blank)의 자크가 무리하게 상대 레드진영에 파고들었다가 홀로 사망했고, 이는 삼성의 내셔 남작 사냥으로 이어졌다. 

기세를 몰아 탑 억제기를 무너뜨린 삼성은 차근히 상대 오브젝트를 취하며 스노우볼링을 굴렸다. 리신이 방호-용의 격노 연속기로 상대 주요 딜러를 앞쪽으로 차내는 플레이를 계속해서 하자 SKT는 더욱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내셔 남작까지 차지한 삼성은 큐베의 환상적인 4인 궁극기에 힘입어 3억제기를 파괴했다. 무난하게 성장한 빅토르 또한 뛰어난 딜량으로 상대 탱커라인을 무력화했다.

계속해서 뒤를 내주며 고전한 SKT는 제대로 된 한타를 해보지도 못하고 넥서스를 내줄수밖에 없었다.

‘페이커 하드캐리’ SKT, 5세트 압승하며 대회 우승

세트마다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페이커’의 광기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5세트에서 괴물같이 성장한 이상혁(Faker) 빅토르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SKT는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세트인만큼 두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미드에서 페이커의 빅토르가 이민호(Crown)의 카시오페아에 물려 생명력이 한 칸까지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스킬을 절묘하게 피하며 간신히 버텼다. 그 사이 바텀에서 배성웅(Bangi)의 리신이 침착하게 파고들어 탐켄치를 잡아냈다.

첫 킬이 나온 이후 두 팀은 주거니받거니 하는 접전을 펼쳤다. 킬 스코어 5대5 상황에서 SKT는 이호성(Duke)의 트런들과 페이커의 빅토르가 무난하게 성장했다. 이에 맞선 삼성은 박재혁(Ruler)의 진과 크라운의 카시오페아가 성장세가 좋았다.

23분경 SKT측에서 비교적 성장세가 좋았던 페이커와 듀크가 짤렸다. 페이커가 미드 수풀에서 CC기에 걸려 쓰러졌고, 이후 추격전에서 듀크도 데스를 기록했다. 삼성은 곧장 바람드래곤도 차지했다.

두 팀은 대치전 상황에서 좀처럼 싸움을 걸지 못했다. 30분경 SKT가 올라프를 쫓아내고 화염 드래곤을 차지했지만, 킬이 나오진 않았다.

삼성이 글로벌골드 1000 가량 우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니언 클리어와 정글 정리만 계속됐다. 

미드 2차 타워에서 촉발된 전투에서 양팀 정글이 쓰러졌지만, 이후 내셔 남작 인근 시야에서 주도권을 쥔 SKT는 내셔 남작 버스트에 이어 킬을 추가로 올렸다.

두 번째 내셔 남작도 SKT 차지였다. 인근에서 계속해서 시야로 압박한 이들은 순간적인 버스트로 내셔 남작을 처치한 데 이어 앰비션의 올라프도 쓰러뜨렸다.

탑과 미드 억제기를 무너뜨린 SKT는 본진에서 정비를 마친 뒤 장로드래곤 버프마저 챙겼다. 진격하는 SKT를 막기엔 삼성의 아이템 수준이 너무 낮았다. 페이커의 믿을 수 없는 폭딜에 차례로 쓰러져간 삼성은 결국 넥서스를 허용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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