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공동지원사업인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단장 주상언, 이하 사업단)은 15번째 기술이전 성과를 내며, 사업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31일 사업단에 따르면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후보물질 도출에 성공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새로운 작용기전의 C형 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과제가 최근 J2H 바이오텍에 기술이전 됐다. 본 기술이전으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정액기술료로 30억5000만원을 받고 제품화 완료시에는 순이익의 5%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받게 된다.

사업단은 지난 2014년부터 1년 7개월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티오펜 우레아(TU) 저분자 물질계열의 선도물질(Lead)을 최적화해 최종 후보물질 도출에 이르는 연구 단계를 지원했다.

본 연구는 2013년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바이러스성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C형 간염 바이러스 세포배양 시스템을 이용, 저분자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티오펜 우레아 (TU: Thiophene Urea)라는 화합물질에 대한 것이다. 이 물질은 바이러스 생활사(life cycle)의 초기 단계를 억제하는 혁신적인 (first-in-class) C형 간염 바이러스 저해제이다.

티오펜 우레아(TU)는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에 결합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 내로 들어가는 것을 억제해 간(liver) 안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2억명 이상의 인구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만성적으로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위협적인 간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성을 갖고 있다. 현재 예방백신은 없으며, 표준 치료법의 치료율 또한 70-80%에 그쳐 만족스럽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부작용과 막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더해져 많은 환자에게 사용되기에는 제한적이다.

이로써 사업단은 다양한 질환 및 개발단계에서 국내 10건 국외 5건을 포함해 총 15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했으며, 이에 따른 정액 기술이전 금액만 5조원에 달한다.

주상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글로벌 신약개발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개발 단계별 연계성을 극대화 한 단절 없는 전주기적인 신약개발 지원이 필요하다”며 “본 기술이전 성과는 기초단계의 연구 성과가 사장되거나 지체되지 않고 신약개발의 다음 단계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간염 연구실 팀장 마크 윈디쉬(Marc Windisch) 박사는 “티오펜 우레아(TU) 물질은 간 이식을 한 환자들이 이식된 간 부위의 재감염을 막는데 이상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티오펜 우레아(TU) 물질이 바이러스 약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치료 기간을 최소화해 치료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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