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머신러닝까지 성큼 다가온 스마트홈…SK텔레콤 IoT 모델하우스 가보니

음성인식·머신러닝까지 성큼 다가온 스마트홈…SK텔레콤 IoT 모델하우스 가보니

기사승인 2016-11-03 05:00:0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2일 서울 도곡동의 양재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스마트홈 아파트 시연이 이루어지는 장소다. SK텔레콤 직원이 아침에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안방 문을 열면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해 불을 환하게 켜고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등을 가동하기 시작한다. 

원하는 게 있을 때는 마이크처럼 생긴 아리아 디바이스에 대고 "제습기 꺼줘"라고 말하자 제습기가 꺼진다. 이런 상황패턴이 축적되면 머신러닝으로 수면·주건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최적의 상태로 맞춰진다.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수도와 전기사용량을 체크하고 미리 보일러를 틀어놓을 수 있다. 제어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으면 현관에 들어올 때부터 집 도어락이 열리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들고 있을 때도 문제없이 집에 들어갈 수 있다.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은 이 같은 '지능형 스마트홈'을 지난 10월 서울 목동, 경기 평택 송담, 충남 당진 힐스테이트 등 아파트 2000가구에 도입한 바 있다. 앞으로 SK텔레콤은 내년 2월경 LH공사 등과 협의해 이 같은 스마트홈을 더욱 넓혀간다.

아파트형 스마트홈은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홈으로 유선을 기반으로 무선 홈네트웍을 함께 사용하는 형태다. 분양아파트에만 적용하던 것을 입주아파트에 적용했다. 

조용환 SK텔레콤 홈사업본부장은 이날 시연을 한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음성인식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IoT 서비스를 아파트에 접목했다"며 "홈네트워크 기술이 수동지능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능동지능으로 바뀌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뿐 아니라 LH공사와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한양건설, 삼정건설 등 다른 건설사와 함께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통신, 코맥스, 코콤, GS이지빌 등 다양한 협력사들과 연합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축한다. 

SK텔레콤 스마트홈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음성인식과 머신러닝이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기술이 가장 지배적인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꾸준히 이 기능을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스마트홈 플랫폼을 활용, 공기 감지 센서로 공기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보스(BOSS)의 사운드터치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비트파인더와 연계한 공기질 측정 등을 이룰 예정이다. 

조 본부장은 "내년부터는 대형 건설사들과 아파트 설계 시 스마트홈이 무조건 고려가 될 것으로 본다"며 "가전시장에 IoT 빅뱅이 벌어질 것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홈 IoT 서비스 가격은 크게 높지 않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아파트형 스마트홈의 경우 최초 2년간은 고객들이 무료로 사용하게 하고 2년 이후 원하는 고객만 신청하는 방식으로 할 예정"이라며 "가격은 월 3000원 이하로 하고 더 저렴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낮출수 있다. 이 서비스는 크게 돈을 번다는 생각이 아니라 서비스 확대와 가입자 모집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현대건설 측에서 답했다. 김정철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인증 과정에서 코드와 암호화를 했고, 아파트에서는 최초로 전문해커를 고용해 검증했다"며 "내부자침입환경과 침투자환경, 관리사무실 컴퓨터 해킹 환경 등 시연했고 모두 보완했다"고 자신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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