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월드시리즈] 시카고 컵스,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 깼다… 10회 연장 끝 우승

[MLB 월드시리즈] 시카고 컵스,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 깼다… 10회 연장 끝 우승

기사승인 2016-11-03 14:37:28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시카고 컵스가 10회 초에 극적으로 2점을 추가하며 8대6으로 108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간 ‘염소의 저주’의 꼬리표를 달고 살던 컵스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징크스를 깨며 미국 메이저리그 최강 팀으로 우뚝 섰다.

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최종전 7차전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맞붙었다. 이날 컵스가 우승할 경우 108년만의 우승이다.

컵스는 108년전인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어 ‘염소의 저주’를 받았다는 뒷얘기로 유명하다. 염소의 저주란 컵스가 1945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당시 한 관중이 염소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려다 제지당한 뒤 “컵스가 다시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이날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의 덱스터 파울러는 1회초 리드오프 홈런을 쳐내며 팀의 리드를 가져왔다. 1번 타자의 첫 타석 홈런은 역대 월드시리즈 7차전 사상 처음이다. 이러한 진기록 탓에 ‘염소의 저주’마저 풀리는 거 아니냐는 기대감을 샀다.

이미 1, 4차전에 출전했던 인디언스 선발 코리 클루버는 이날 첫 두경기만큼의 위력을 보이지 못하며 4회까지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컵스의 선발 카일 헨드릭스 역시 2실점 하며 5회 강판됐지만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6대6으로 9회를 마친 두 팀은 비로 경기가 지연되는 악천후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투혼을 불태웠다. 연장에 돌입하면서 두 팀은 더 이상 아무런 전술도 중요하지 않게 됐다. 10회 초 컵스는 2점을 내며 우위를 점했다. 10회 말 클리블랜드는 마지막 공격에서 헛스윙 삼진-내야 땅볼-4볼-중전 안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마이클 마르티네즈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컵스는 106년 만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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