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물대포는 명백한 국가적 폭력… 다시는 사용 못하게 하겠다”

박원순 “물대포는 명백한 국가적 폭력… 다시는 사용 못하게 하겠다”

기사승인 2016-11-05 14:51:00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재차 촉구했다.

이날 추도사에서 박 시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소설 같은 이야기들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데, 얼마나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나야 이 나라가 제대로 바뀔지 모를 정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 성과연봉제, 개성공단 폐쇄 등의 폐해를 들며 “불의한 권력의 정점에 선 박 대통령의 하야를 기필코 성사 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 정권이 저지른 모든 국정농단을 이제는 끝내겠다”면서 “(백남기 농민이) 꿈꿨던 상식과 정의의 나라를 꼭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백남기 농민에게 직접 가해진 물대포를 ‘살인적 물줄기’로 정의내리며 “철판이 휘고 벽돌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물대포는 건강한 청년도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명백한 국가적 폭력”이라면서 “국가의 이름으로,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된 범죄행위에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집회에도 경찰이 물대포 사용을 요청했다면서 “당연히 불허했다. 앞으로 그 어떤 경우에도 경찰이 진압목적으로 물대포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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