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청와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관여한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가 포스코에 배드민턴팀 창단을 명목으로 50억~60억원의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한겨레신문은 포스코와 케이스포츠재단, 더블루케이 쪽 관계자들 말을 종합해 당시 최씨의 개인회사인 더블루케이의 조아무개 대표가 올해 2월25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사옥을 방문해 대외담당인 황은연 사장을 만나 배드민턴팀 창단을 요구하며 거액을 볼러 사실상 거절당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배드민턴팀 창단 비용은 많아야 15억원 정도인데, 그쪽에서 그 서너 배 금액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배드민턴팀 창단비로 15억원 정도를 생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씨 쪽의 요구액은 50억~6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최씨가 재단 쪽 인사들을 동원해 올해 2~5월 재계 순위 3위인 에스케이(SK)에 80억원, 5위인 롯데에 70억원을 요구한 점을 고려할 때, 재계 순위 6위인 포스코에는 그에 맞춰 지원 요구액을 설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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