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8 인공지능 탑재로 스마트폰 '패러다임' 변화 성공할까

삼성 갤S8 인공지능 탑재로 스마트폰 '패러다임' 변화 성공할까

기사승인 2016-11-07 18:13:28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갤럭시S8에 오픈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탑재해 업계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비브랩스 CEO 다그 키틀로스는 지난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차기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갤럭시S8은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건 이후 처음 내놓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무겁다. 여기에 대해 키틀로스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으로서는 갤럭시노트7의 악재를 털고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국면전환을 해 나간다는 계획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차기작에 AI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은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됐으나 이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토마스 쿤이 말한 완전히 새로운 트렌드인 '패러다임(paradigm)'의 전환을 언급할 정도면 상당한 기술이 축적됐음을 의미한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 부사장은  "실제 생활에서 정보를 모으고 인간과 같은 수준의 생각을 통해 유저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진정한 AI"라며 "PC에서 스마트폰으로, AI로 혁신을 이루면서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브 랩스는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의 일부 개발자들이 회사를 떠나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설립한 인공지능 플랫폼 업체다. 삼성은 비브랩스 인수로 AI를 차세대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키틀로스는 AI가 단순히 '지능' 단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인 서비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AI 플랫폼이 갤럭시S8을 넘어 삼성전자가 만드는 가전 등에도 적용될 것임을 밝혔다.

그는 "AI 플랫폼은 제3의 어플리케이션 없이도 고객이 원하는 것을 수행하게 된다"며 "다음 세대는 우리가 인터넷을 쓰듯 쉽고 자연스럽게 AI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반은 시리가 그랬듯 음성 인식이다. 자연스러운 음성 인식은 영어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다른 외국어를 인지하는 과정은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손잡고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만들었던 비브 립스는 그동안 많은 IT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아 왔다. 비브랩스 경영진은 와중에 삼성을 선택한 이유는 '오픈 플랫폼'에 적합한 다양한 라인업과 생각의 공통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브 랩스 경영진은 삼성과 일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삼성만큼 많은 스마트 디바이스 라인업을 가진 회사가 없다"고 말하고 이어 "삼성의 비전이 우리의 미래 비전과 같았다. 가장 핵심적인 비전은 세계 어디든 사용 가능한 플랫폼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틀로스는 "갤럭시S8이 AI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새로운 기술의 기본이자 토대이며 유저들의 일상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플랫폼은 어플리케이션 사용 필요 없이 가전 제품들을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디바이스들을
연결할 수 있는 '연결된 기술'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유저의 상황에 가장 알맞는 '개인 어시스턴트'가 될 것이며 그 시작은 휴대폰이 될 것이다"라며 "현재 시장에
있는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비브 랩스 경영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비브 랩스 팀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월드모바일콩그레스(WMC)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할 예정이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