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 부는 여성공략 특화설계 바람

분양시장에 부는 여성공략 특화설계 바람

기사승인 2016-11-14 11:06:39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주택시장에는 여심을 흔들어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는 만큼 주택구매 결정권에 있어 여성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통한다. .

14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수요자들은 신규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기본 공간구성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수납공간과 마감재까지 꼼꼼히 비교하고 질문하는 경우가 남성보다 많다.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도 길고 실제 생활에서 직접적인 집안 살림을 꾸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최근 건설사들은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 공급 경쟁에 한창이다. 여성의 손길이 특히 많이 가는 주방공간 곳곳에 특화 설계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이거나, 드레스룸·대형저장공강(펜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깔끔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이러한 아파트는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우건설이 지난 5월 충북 청주시 사천동에서 분양한 '청주 사천 푸르지오'는 뛰어난 수납공간과 주방특화로 여성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전 가구에 센서식 싱크절수기를 적용해 싱크대주변에서 발을 움직이면 물을 온-오프 할 수 있어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물 사용을 조절할 수 있다. 또 일반 보다 10cm 넓은 싱크볼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전용 74㎡형은 취향에 따라 주방 일부를 맘스 오피스 또는 펜트리 공간으로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큰 호응을 끌었다.

청약 결과에서도 평균 14대 1로 전 면적형 1순위에 마감됐다. 이는 올 들어 충북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11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이처럼 여심을 자극하는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안은 이달 중순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다산지금지구 B-6블록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 8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각 세대 주방에는 여성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아일랜드 식탁이 적용되며 식탁에 매입형 콘센트를 적용해 주방가전 사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주방창은 삼중유리시스템창호에 틸트앤턴(Tilt&Turn) 방식이 적용돼 환기가 용이해 주방 내 쾌적성을 높였으며 창의 면적이 넓어 주방에서의 외부 조망도 용이하다.

대우건설도 이달 서울 서대문구 연희 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연희 파크 푸르지오' 288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모든 개별가구의 주방에 기존보다 10cm 넓어진 대형 사이즈의 싱크볼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대림산업도 같은달 경남 밀양시 내이동 1408-29번지 일원에서 'e편한세상 밀양강
 4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자체 개발한 신평면 상품인 '디 하우스'가 일부세대에 적용돼 여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디 하우스는 획일화된 아파트 평면을 탈피하고 같은 평형에서도 다양한 내부공간 연출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아파트 플랫폼으로 선호도에 맞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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