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제약사 3분기 영업이익 감소세…누적 매출 1위 유한양행

국내 상장제약사 3분기 영업이익 감소세…누적 매출 1위 유한양행

기사승인 2016-11-15 12:59:31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국내 상장 제약기업들이 올해 3분기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사이트 팜스코어는 바이오·원료의약품을 포함한 국내 81개 상장 제약사의 올해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분석에는 기업분할 또는 영업실적 집계 기준이 변경된 일동제약, 일양약품, 휴온스가 제외된 78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팜스코어 분석에 따르면 78개 제약사의 3분기까지 누적 총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9조8519억원 보다 10.7% 증가한 10조901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461억원) 대비 4.9% 늘어난 9926억원이었고, 순이익은 올해 3분기까지 1조29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355억원) 대비 76.6%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제약업계 실적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지만,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등 상위사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매출 대비 다소 낮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팜스코어 측은 “이는 내실면에서 외향적인 성장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순이익은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 이는 영업 외 요인에서 비용을 절감했거나 별도의 수익이 있었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내 상장 제약기업 중 매출액 1위는 3분기 누적 매출(별도 기준) 9643억원을 기록한 유한양행이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유한양행은 3년 연속 매출 1조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과 비교하면 각각 13.5%, 11.7% 감소했다.

뒤를 이어 녹십자가 3분기 누적 매출 756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5% 상승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27.5%, 59.6% 줄었다.

3분기까지 매출액 기준 3위는 종근당으로, 전년 동기(4370억원) 대비 40.1% 성장한 612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41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 보다 27.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7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4위에 이름을 올린 대웅제약은 전년 동기(6083억원) 대비 4.5% 하락한 58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5.5%, 58.1% 하락하며 실적이 저조했다.

6~8위를 기록한 광동제약,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등 3개사는 모두 매출은 올랐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9, 10위는 셀트리온, LG생명과학이 차지했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회사는 코오롱생명과학, 씨티씨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서울제약, 코미팜, CMG제약, 이수앱지스, 메지온 등이었고, 적자로 전환된 제약사는 진양제약, 메디포스트, 바이넥스 등이었다.

순이익 흑자로 전환 기업은 종근당, 한미약품, 한독, 신풍제약, 명문제약, 코오롱생명과학, 씨티씨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에스텍파마, 코미팜, CMG제약 등이었고, 적자 전환된 회사는 JW중외제약, 녹십자엠에스, 바이넥스, 경남제약, 진양제약, 메디포스트 등이었다.

또한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셀트리온(1729억원)이었으나 에스티팜, 녹십자, 유한양행, 메디톡스 등이 뒤를 이었다. 순이익이 가장 높았던 회사 역시 셀트리온(1577억원)이었으며, 유한양행, 에스티팜, 한미약품, 녹십자 등의 순으로 높았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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