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과 심 대표는 17일 낮 12시30분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옆 M스테이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시국 버스킹’을 개최했다.
그들은 박 대통령이 자신의 검찰수사를 미룬 것에 대해 “대통령은 파국의 길을 걷고 있다. 이대로라면 국민이 탄핵으로 박근혜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심 대표는 “박 대통령은 엘시티(LCT)수사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시간을 벌어서 범죄 은닉, 증거 인멸을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이 나라의 주권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박근혜와 최순실 그 주변의 재벌들이 이루고 있는 견고한 기득권 구조가 해체되지 않는 한 개혁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박 대통령을 ‘꿔다 놓은 보릿자루’로 빗대며 대통령으로서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집권하기 위해 쓰인 도구”라며 “대통령 스스로는 자질도 능력도 없는 허수아비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새누리당의 뿌리를 친일 매국 세력과 민족 학살을 일삼은 기득권 집단으로 정의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이 시장은 “새누리당은 필요하면 얼굴을 바꾸고 손발을 잘라낸다”며 “지금은 박근혜를 자르고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한국이 망가져 가고 있는 이유로 심 대표와 같이 재벌을 꼽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 뒤에는 재벌이라는 세력이 있다. 이제 경제가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됐다”며 “정부는 재벌들의 불법을 방치하고 재벌을 위한 정책을 편다. 결국, 죽어나는 건 노동자, 농민, 학생 등 서민들이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와 이 시장은 기득권 세력들과 재벌들이 국민의 모든 기회와 자본을 쥐고 있다는 데 동감했다.
그들은 “혹자는 최근 국민의 움직임을 ‘명예혁명’이라고 한다”며 “이번 기회에 국민과 함께 뜻을 모아 모든 사회 영역에서 민주 공화국의 가치를 실현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자유 시민 발언에 참여한 나승철 변호사는 검찰 수사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나 변호사는 “검찰은 대통령을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으로 불러놓고 출석하지 않는다고 방방뛴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서 출석시켜라. 안 나오면 체포하라”고 말했다.
참고인은 검찰이 출석을 요구할 경우 가지 않아도 체포할 수 없지만, 피의자가 출석을 거부 시에는 체포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어 “국민이 힘내서 검찰을 함께 압박해 달라. 우리나라 정의가 바로 서는 건 검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와 이 시장은 국민의 힘이 중요함을 거듭 언급했다.
그들은 “국민 한 명 한 명이 갖는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며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서 기득권 세력들은 무너뜨려야 한다. 이번엔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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