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신도청 시대를 맞아 경북 북부권의 산업발전 전략과 방향이 제시됐다.
경상북도는 17일 도내 균형발전과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중심축을 구축하기 위해 핵심 7대 신성장 동력산업을 중점 추진하는 ‘경북 북부권 생명그린벨리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경북 북부권 10개 시장·군수(안동, 영주, 상주, 문경,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예천, 봉화), 6개 대학총장(안동대, 동양대, 경북도립대, 안동과학대, 문경대, 상주경북대), 4개 기업체 대표(SK케미칼, 노벨리스코리아, SK머티리얼즈, 베어링아트), 유관기관단체장(경북테크노파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한약진흥재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도가 북부권 생명그린벨리산업의 핵심으로 추진하는 7대 신산업은 바이오·백신산업(백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세포배양 산업화 허브구축, 기능성 식품·발효산업), 알토란 신소재산업(알루미늄 융복합 소재, 하이테크 베어링 상용화, 반도체 특수가스 산업, 친환경 천연소재 개발), 한의신약산업(5대 만성질환 한의신약 개발, 약용작물 시험재배단지 조성) 등이다.
또 문화 ICT융복합산업(K-Culture벨리 조성, 디지털 콘텐츠 문화산업, 실경 가상체험 테마파크 조성), 스포츠 융복합산업(첨단스포츠산업 생태계 조성, 스포츠메디컬·가상훈련산업, e-스포츠게임 산업), 미래농생명산업(스마트 농기계 부품개발, IOT스마트 축산시스템 구축, 스마트 농업 창업벨리 조성), 에너지 산업(햇살에너지·스마트그리드 산업)도 포함됐다.
도는 대기업의 역외유출 가속화와 수출실적 악화,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동북아 국제 분업체제 균열 등으로 경북 제조업의 수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생명그린벨리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또 철강 가격경쟁력 약화, 스마트폰 생산거점 이전, 자동차 산업 경향 변화 등 대다수의 지역기업이 당면한 문제점도 감안했다.
특히 북부권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생명그린벨리산업을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잇는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핵심 산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어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북부권 지역의 시장·군수, 도의원, 대학총장, 기업대표, 유관기관장 등은 북부권 생명그린벨리 발전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안동대 권태환 총장은 “생명그린벨리산업이 낙후된 북부권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학은 우수한 산업일꾼들을 배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육성전략 발표에 이어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권영세 안동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권태환 안동대학교 총장,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권상용 안동과학대총장, 이홍균 SK케미칼 상무, 진갑천 노벨리스코리아 이사, 이규원 SK머티리얼즈 전무, 오병길 베어링아트 상무 등 10명의 산·학·연의 대표들은 북부권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고용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학은 맞춤형 학과 확대 개설·운영과 연관대학 협력 지원, 기업은 지역인재 우선채용과 기업체 전문 인력양성 참여 등을 지원한다.
SK케미칼 이홍균 상무는 “지역기업도 지역청년을 최우선적으로 고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와 안동시, 영주시는 교육·문화 인프라 구축 등 정주여건 조성으로 지역 내 우수한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대책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는 경북 북부권 생명그린벨리 7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대학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이 청년을 고용하는데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역의 산·학·연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 북부권 경제가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