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에 주거용 오피스텔 오히려 '함박웃음'…'문의 2배로 늘어"

11.3 대책에 주거용 오피스텔 오히려 '함박웃음'…'문의 2배로 늘어"

기사승인 2016-11-19 06:00:00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입지가 좋아 기대를 하긴 했지만 11.3 부동산 대책 후 문의전화가 2배 이상 늘었고, 팔리는 속도도 더 빠릅니다"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발표로 오피스텔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무엇보다 청약과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서울·경기 일부 택지지구에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등 정부 규제로 아파트 거래가 줄고 신규 분양이 모두 '올스톱'되며 얼어붙은 것과 대조적이다.

부동산 시행사 엠디엠(MDM)은 18일 시공사인 대림산업과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 'e편한세상 시티 삼송 3차'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경기도 덕양구를 비롯해 서울 은평 인근에 사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로 북적였다.

견본주택을 찾은 김 모씨(은평·52)는 "서울 지역 전체가 입주시까지 전매가 제한되면서 아파트 보다는 오피스텔이 낫다고 생각해 투자를 생각하고 찾게 됐다"며 "20~30평형 대라 나중에 실거주로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MDM시행사 분양 관계자는 "지난 8월 2차를 분양했는데 당시 보다 문의가 훨씬 많이 늘었고 오피스텔이 팔리는 속도도 빠르다"며 "주거형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를 대체 할 수 있는 상품으로 떠오르고 규제가 심해지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시티 삼송 3차는 고양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1-4, 6블록에 지하 2층~지상 27층, 1424실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로는 ▲57㎡ 474실 ▲75A㎡ 320실 ▲75B㎡ 204실 ▲82㎡ 426실 등으로 20~30평형대로 구성됐다. 

이번 3차 분양은 1차 588세대와 2차 918세대 분양에 이은 후속 분양물량이다. 1.2차는 분양 직후 완판에 성공했다. 향후 4차 분양까지 총 4000여 세대의 초대형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교통은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종로나 강남으로 쉽게 나갈 수 있고, 향후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 일산 킨텍스~서울 삼성역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가 개통되면 강남으로 20분대에도 접근이 가능하다. 원흥~강매간 도로와 화정~신사간 도로 등은 시내나 외곽으로 나가는 도로로 연결돼 교통여건이 편리하다.  

가장 큰 매력은 내년 4월 오픈 예정인 신세계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이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37만㎡)와 비슷한 규모인 연면적 기준 36만 9919㎡(약 11만 2000평)의 대형 복합몰에서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 명품관 등 원스톱으로 쇼핑과 레저, 문화,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다.

단지 바로 옆에 있는 농협하나로클럽, 원흥지구에 들어설 이케아 2호점, 구파발역 인근의 롯데몰 은평점과 가톨릭대학 은평성모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개발 호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은 수요가 몰리면서 몸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오피스텔 분양가격은 3.3㎡당 1674만원으로 1년 전(1232만원)보다 36% 올랐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도 지난 3분기에 전 분기보다 0.22% 올라 작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오름세다.

대책 발표 전까지 정부 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이 주춤하자 갈 곳 잃은 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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