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진형 한화증권 전 사장 주장에 반박 "부당한 압력 가하지 않았다"

한화, 주진형 한화증권 전 사장 주장에 반박 "부당한 압력 가하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6-11-24 20:18:17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주진형 한화증권 전 사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비판적인 보고서에 대한 압력이 있었고 보고서 작성으로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한 데 대해 한화그룹이 "압력을 가한 적은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24일 한화그룹은 해명자료를 내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보고서에 관한 압력을 가한 적은 없다"며 "당시 삼성 4개사와 빅딜 후속작업 진행 중임을 감안하여, 일종의 이해관계자로서 찬반 입장 표명을 유보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그룹의 입장을 전달한 것일 뿐 일체 압력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화그룹은 보고서를 작성한 한화투자증권 이상원연구원도 외부의 압박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오히려 주진형씨가 본인의 생각을 보고서로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한화그룹은 "주 사장이 합병 분석 시 단순히 기업가치 뿐만 아니라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대주주 문제도 언급하라고 구체적인 내용 및 방향성을 요구했다"며 "애널리스트가 작성에 미온적이자 카톡 및 휴일 미팅 등을 통해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김연배 당시 한화생명 부회장이 주진형씨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당시대학교 과 선후배(서울대 경제학과)로서 사적인 조언을 한 것으로 사전에 그룹에서 알았거나 지시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부당한 사임 강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한화그룹은 "주진형씨를 사임하라고 압박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임기(2016년 3월까지)를 보장한다고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누누이 전달했다"며 "아마도 연임이 불가할 거라는 생각이 사퇴 압박으로 느껴진 것으로 판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기 전에 후임자를 내정한 것도 압박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후임자 선정은 경영공백을 최소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인수인계 과정 중의 하나"라고 해명했다.

한화그룹은 오히려 주진형씨는 2016년 초부터 더민주당 입당설이 나돌았으며 실제로 2월 더민주당에공약단 부단장에 임명됐다고 반격했다. 

이어 "주진형씨는 단기 성과창출을 위해 무리한 ​ELS 발행과 운영능력부재, 투기적 대응으로 큰 폭의 운용손실을 발생시켰다"며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은 회피한 채 경제 민주화를 명분으로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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